[U-20 POINT] 16강 한일전, 성사 조건 어떻게 될까?

김태석 2017. 5. 2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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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POINT] 16강 한일전, 성사 조건 어떻게 될까?



(베스트 일레븐)

일찌감치 2017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16강을 확정지은 신태용호의 토너먼트 첫 상대는 ‘숙적’ 일본이 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가능성이 그리 큰 건 아니지만, 무시할 정도로 적은 것 역시 아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라이벌전이 U-20 월드컵 외나무다리에서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면 그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대표팀은 U-20 월드컵 A조에서 기니와 아르헨티나를 연파하며 현재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오는 26일 저녁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A조 3라운드 잉글랜드전에서도 승리한다면 A조 선두로 16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보게 된다. 이후부터는 무조건 이겨야만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는, 반대로 한 번 지면 그대로 짐을 싸야하는 토너먼트가 펼쳐진다. 어느 팀과 맞붙느냐가 상당히 중요한데, 상대가 일본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이 A조 선두로 16강에 오를 경우 오는 31일 저녁 8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일전을 치르게 된다. 상대는 C·D·E조 3위 중 한 팀이다. 일본이 속한 그룹은 D조이며, 2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3위를 달리고 있다. 6개 조 3위 팀 중 유일하게 승점 3점을 따낸 상태라 16강 진출 가능성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C·D·E조 3위 중 한 팀이라는 표현 때문에 애매모호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사실 FIFA는 이미 대전 상대에 대한 조건 값을 사전에 설정해놓은 상태다. FIFA는 본선 6개 조 3위 중 상위 4개 팀에 부여하는 와일드카드를 어느 그룹에서 가져가는지에 따라 15개의 대진 경우의 수를 마련해놓았다. 이중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이는, 일본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D조 3위와 붙을 경우의 수는 두 개다. A·B·D·E조 3위 팀 혹은 A·B·D·F조 3위 팀이 16강에 오르는 상황이다.

경기가 좀 더 진행되어야 명확해지겠으나,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다. E·F조를 제외하고 2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A조와 B조의 3위 팀인 기니와 독일이 최하위권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니는 승점 1점(1무 1패) 골득실 -3으로 3위 팀 중 최하위를 달리고 있고, B조의 독일은 기니와 같은 승점에 골득실 -2로 3위 팀 중 5위를 달리고 있다. 이들이 16강행 티켓이 주어지는 4위권 내로 진입하는 게 선행되어야 일본과 맞붙을 가능성이 커진다.

기니와 독일의 분전만 필요한 게 아니다. 한국이 일본과 만나려면 C조 3위인 포르투갈이 무조건 떨어져야 하는 상황도 주어져야 한다. 포르투갈은 24일 저녁 8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C조 2라운드 코스타리카전에서 수적 열세 상황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각조 3위 팀 중 4위에 턱걸이한 상태다. 만약 포르투갈이 이 아슬아슬한 입지를 유지할 경우, 신태용호는 나머지 조에서 어떤 팀이 올라와도 일본과 만날 수 없다.

이는 현재 각 조 3위 팀을 기준으로 한 해석이다. 좀 더 명확하게 따지겠다. 16강전에서 한일전이 성사되려면 조건 값은 네 가지다. ⓵ 한국이 A조 1위를 달성해야 하며, ⓶ 일본이 D조 3위로 턱걸이 16강행에 올라야 한다. 또, ⓷ 다른 조 3위 팀과 경쟁에서 뒤쳐진 A조(잉글랜드·기니·아르헨티나), B조(독일·바누아투) 3위 팀이 무조건 와일드카드 16강행에 성공해야 하며, ⓸ 대신 C조 3위(이란·포르투갈·코스타리카 중 한 팀)가 무조건 조별 라운드에서 탈락해야 한다.

한편 우치야마 아쓰시 일본 U-20대표팀 감독은 24일 저녁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에 0-2로 패한 후, 한일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조별 라운드 3차전 이탈리아전에서 승리하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이미 16강행을 확정짓고 느긋하게 상대를 기다리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남은 상대인 이탈리아를 꺾고 아예 조 3위가 아니라 더 높은 순위로 16강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김재호 기자(jhphoto11@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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