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날개 단 황일수, ACL서 펄펄 날았다

피주영 2017. 5.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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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피주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태극마크 날개' 단 황일수(30·제주 유나이티드)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펄펄 날았다.

제주는 24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우라와 레즈(일본)와 홈경기에서 마르셀로(32·브라질)와 진성욱(24)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제주는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안방에서 무실점 승리를 챙긴 제주는 오는 31일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승리의 주역은 황일수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일수는 전반 6분 순간적으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정확한 크로스로 마르셀로의 결승골을 만들었다. 황일수는 후반 29분 이찬동(24)과 교체될 때까지 좌우 측면을 쉴 새 없이 오가며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황일수는 최근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 22일 울리 슈틸리케(63·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카타르와 8차전 24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 옥천초 6학년 때 처음 축구를 시작하고 꼬박 18년 만에 국가대표의 꿈을 이룬 것이다.

올 시즌 보직을 바꾼 것이 '신의 한 수'였다. 황일수가 가진 스트라이커로서의 재능을 눈여겨본 조성환(47) 제주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그의 포지션을 측면 공격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변경했다. 시즌 초반 황일수는 고전했다. 낯선 포지션에서 뛰다 보니 움직임도 매끄럽지 않고 득점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황일수는 팀 훈련 뒤에도 슈팅 연습과 볼 키핑을 추가로 연습하며 스트라이커로서 자질을 키웠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그는 안정감을 찾았다. 육상 100m 선수를 연상케 할 정도로 폭발적인 스피드가 일품인 그는 골결정력까지 더하며 완벽한 골잡이로 자리 잡았다. 황일수는 최근 3경기에서 내리 최전방에 나서며 간판 골잡이로 우뚝 섰다. 조 감독이 "10~20m 단거리에서 (황)일수를 능가할 선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최전방에도 자신감을 갖게 돼 날개를 단 격"이라고 칭찬했다.

공교롭게도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제주종합운동장을 찾았다. 자신을 뽑아 준 슈틸리케 감독 앞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과시한 황일수는 "슈틸리케 감독님이 오신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제가 대표팀에 뽑힌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경기력으로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에 가서는 도움도 좋지만 꼭 골을 넣어서 '황일수' 이름 석 자를 알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제주=피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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