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서 이라크전? 슈틸리케호 꼬인다 꼬여

2017. 5. 25.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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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은 6월 운명의 한 판을 앞두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A조) 원정 8차전을 펼친다.

일단 대표팀은 예정대로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K리거들을 중심으로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한 뒤 3일 UAE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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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이라크, 내달 8일 평가전 장소 돌연변경 요청 안전 문제 등 현실적 어려움…무산 가능성도

축구국가대표팀은 6월 운명의 한 판을 앞두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A조) 원정 8차전을 펼친다.

무슬림의 성월인 라마단 기간 중 열릴 이 경기는 현지시간으로는 오후 10시 킥오프되는데, 한국으로선 적지에서 반드시 승점 3을 확보해야 한다. 7차전까지 4승1무2패(승점 13)로 A조 2위에 올라있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4승3패·승점 12)의 추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아시아 최종예선 A·B조 2위까지 4개국은 월드컵에 직행할 수 있으나, 각조 3위는 10월 홈&어웨이의 플레이오프(PO)를 벌인 뒤 그 승자가 다시 11월 북중미 4위와 대륙간 PO를 치러야 한다.

카타르전이 조 1위 이란(5승2무·승점 17)과의 격차를 좁히고, 우즈베키스탄과의 간격을 벌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판단 속에 대한축구협회는 카타르 원정에 앞서 중동 적응을 위한 평가전을 마련했다. 6월 8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예정된 이라크와의 친선 A매치다. 최종예선 B조에 속한 이라크는 1승1무5패(승점 4)로 사실상 3위권 진입이 물 건너간 상태지만, 카타르를 염두에 둔 스파링파트너로는 매력적인 상대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한 가지 돌발변수가 생겼다. 경기장소를 놓고 이라크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최초 협의 때만 해도 양국 축구협회는 중립지역인 UAE에서 경기를 치르는 데 거의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이달 초 갑자기 이라크가 자국 수도인 바그다드로 경기장소를 바꿔줄 것을 요구해왔다. 철저한 안전보장을 약속했으나, 이라크는 여전히 오랜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준전시 상태의 ‘여행제한국가’다. 단기간에 여행허가, 비자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도 수월치 않다.

현재로선 이라크전이 무산될 경우에 대비한 플랜B는 없다. 시간이 촉박해 다른 마땅한 평가전 상대를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라크와 원만하게 합의를 도출하는 수밖에 없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라크전이 불발되더라도 UAE 전지훈련은 한다. 아무리 실전이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바그다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일단 대표팀은 예정대로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K리거들을 중심으로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한 뒤 3일 UAE로 출국한다. UAE에서 9일까지 적응훈련을 소화한 뒤 10일 도하에 입성할 계획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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