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플러스] '5월의 해결사' 롯데 번즈, 제2의 에반스되나

2017. 5. 25.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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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앤디 번즈(27)는 제2의 에반스(두산)가 될 수 있을 것인가.

롯데는 2017시즌 외국인 타자로 일찌감치 내야수를 선택했다.

실제 4월 번즈의 타율은 0.244였다.

24일 SK전까지 번즈는 5월의 18경기에서 벌써 4홈런 7개의 2루타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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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번즈.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앤디 번즈(27)는 제2의 에반스(두산)가 될 수 있을 것인가.

롯데는 2017시즌 외국인 타자로 일찌감치 내야수를 선택했다. 황재균(샌프란시스코)이 이탈한 공백을 메울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조원우 감독이 원한 포지션은 2루수였다. 당초 구상은 유격수 자리에 수비형 신본기가 포진하면, 센터라인의 공격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강력한 외국인선수가 들어가야 된다는 계산이었다. 아울러 번즈의 발도 평가했다. 이대호~최준석~강민호 등의 중심타선의 기동력 약점을 보완할 재료로 삼은 것이다.

그러나 시범경기부터 줄곧 번즈의 타격이 KBO리그에서 통할 것인가를 두고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실제 4월 번즈의 타율은 0.244였다. 8볼넷을 얻어내는 동안 24삼진을 당했다. 출루율이 0.310에 불과했다. 득점권에서는 더욱 심각했다. 외국인타자로서 민망한 성적이었다.

게다가 롯데는 외국인선수 교체 카드 1장을 3월31일 개막전에 들어가기도 전에 소진해버렸다. 제1선발로 생각한 파커 마켈이 한국 적응 실패로 돌아가 버린 것이다. 부랴부랴 대만프로야구에 있던 좌완투수 애디튼을 데려왔다. 이 탓에 롯데의 교체 카드는 이제 1장만 남았다. 애디튼의 구위에 의구심을 느끼고 있기에 번즈 교체를 섣불리 만지작거리기도 어려웠다.

롯데 번즈.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의 얕은 선수층은 어떻게든 번즈를 써야할 상황으로 몰았다. 조 감독은 당초 2,3,6번으로 기용하려던 번즈를 7,8,9번 타순까지 내렸다. 만루 상황에서 번즈 타석 때 대타로 김대우를 기용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 기간에도 한줄기 희망은 있었는데 4월에 친 22안타 중 8개가 2루타, 3개가 홈런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5월이 되자 번즈는 더 많은 타구를 중심에 맞히는 반등을 시작했다. 24일 SK전까지 번즈는 5월의 18경기에서 벌써 4홈런 7개의 2루타를 터뜨렸다. 타점은 5월에만 15점에 달한다.

특히 23일 SK전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에 이어 24일에도 5-5 접전이던 8회말 무사 1루에서 SK 문광은 상대로 천금의 좌월 결승 2점홈런을 터뜨렸다. 번즈의 5월 OPS(출루율+장타율)은 9할대에 달한다. 벌써 결승타만 7개다. 2016시즌 퇴출 위기에서 두산 우승 주역으로 거듭난 에반스와 같은 신데렐라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는 번즈다.

사직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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