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원군' 김동욱 "2군 준비가 주효했다"

2017. 5. 2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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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올 시즌을 앞두고 별다른 야수 보강 없이 스토브리그를 빈손으로 마쳤다.

이후 안면을 가리는 '검투사 헬멧'을 착용해 사구 트라우마 극복에 나섰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기존 이름(김동명)을 내려놓고 김동욱으로 개명했다.

비록 시즌 초반 주전경쟁에서 밀려나 두 달 가까이 1군 무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김동욱은 19일 1군 콜업 이후 5경기에서 타율 0.563(16타수 9안타), 3홈런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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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동욱.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t는 올 시즌을 앞두고 별다른 야수 보강 없이 스토브리그를 빈손으로 마쳤다. 당초 내세웠던 프리에이전트(FA) 3루수 영입에 실패한 뒤 사실상 시장에서 발을 떼 내부경쟁에 초점을 맞췄다.

반신반의의 마음으로 출발한 3번째 1군 시즌. kt는 4월 한때 마운드의 우위를 앞세워 깜짝 활약하기도 했지만, 레이스가 진행될수록 대형 야수의 부재는 전체타선의 부진과 함께 극명한 단점으로 드러나고 있다. 24일까지 kt의 팀타율은 0.256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다. 여기에 경기당 득점(4점·10위)과 팀홈런(32개·9위) 역시 불만족스러운 수준이다.

그러나 위기에서 영웅이 태어난다는 말은 kt에도 적용된 듯하다. ‘검투사’ 김동욱(29)의 등장과 함께 타선의 실타래가 풀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프로 11년차 김동욱은 2007년 삼성 당시 포수 마스크를 썼다. 그러나 높은 주전의 벽을 뚫지 못한 채 2013년 kt로 건너와 제2의 야구인생을 준비했다.

2015년부터 외야수 겸 1루수로 전향해 빛을 보려던 찰나. 이번엔 부상 악재가 그를 가로막았다. 2015년 6월 2군 청백전 도중 투구에 얼굴을 맞아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안면을 가리는 ‘검투사 헬멧’을 착용해 사구 트라우마 극복에 나섰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기존 이름(김동명)을 내려놓고 김동욱으로 개명했다.

비록 시즌 초반 주전경쟁에서 밀려나 두 달 가까이 1군 무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김동욱은 19일 1군 콜업 이후 5경기에서 타율 0.563(16타수 9안타), 3홈런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3일 대구 삼성전에선 친정팀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으로 비수를 꽂았고, 다음날에도 5타수 3안타로 한몫을 해냈다. 김동욱은 “2군에서 많은 준비를 했다. 1군 콜업을 대비해 빠른 볼을 지닌 투수들을 만날 때마다 기술적으로나 심적으로 집중했는데 이 점이 주효했다”면서 맹타 비결을 내놓았다. 불붙은 방망이에 들뜰 만도 하지만 아직까진 진중한 모습이다. 김동욱은 “지난해 (이)해창이형이 이곳 대구에서 한 경기 3홈런을 치는 장면을 봤다. TV로 지켜볼 땐 정말 행복해보였지만 막상 연타석 홈런을 때리니 부푼 감격은 들지 않았다”면서 “어제 활약으로 첫 방송인터뷰도 경험해봤다.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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