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1실점' 함덕주, 뭇매 맞았던 LG에 복수 성공

2017. 5. 24. 21: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록 3승은 실패했다.

그러나 올 시즌 선발투수로 변신을 꾀한 함덕주(22)의 이날 투구는 올 시즌 투구 중 가장 깔끔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7경기 선발)서 2승3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 중이던 함덕주는 3승 달성은 실패했지만 평균자책점을 3.97까지 끌어내렸다.

이날 경기 함덕주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63.64%(14/22)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잠실, 최익래 기자] 비록 3승은 실패했다. 그러나 올 시즌 선발투수로 변신을 꾀한 함덕주(22)의 이날 투구는 올 시즌 투구 중 가장 깔끔했다.

함덕주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7경기 선발)서 2승3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 중이던 함덕주는 3승 달성은 실패했지만 평균자책점을 3.97까지 끌어내렸다. 두산은 LG를 2-1로 꺾고 5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등판은 함덕주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함덕주는 지난 6일 LG전에 선발로 나서 3⅔이닝 7실점으로 고전했다. 피안타 5개와 사사구 5개가 부진의 이유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함덕주의 분발을 주문했다. 김 감독은 "함덕주가 혼자 끙끙대다 무너진 적이 잦았다"라며 "볼넷이 많은 선발투수는 살아남기 힘들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덕주는 칼을 갈고 나온 듯한 기세였다. 1회 선두 이형종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출발은 불안했다. 그러나 이후 5회 2사 상황에서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볼넷을 내주기 전까지 11타자를 모두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이날 내준 3안타 2볼넷은 모두 각기 다른 이닝에 나왔다. LG 타선의 집중력을 방해한 셈이다.

빠른 승부가 주효했다. 이날 경기 함덕주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63.64%(14/22)였다. 시즌 평균(56.02%)에 비해 높긴 했지만 압도적인 건 아니었다. 그러나 풀카운트 승부를 최소화하며 포수 양의지와 찰떡호흡을 과시했다. 특히 탈삼진 여섯 개 중 3구삼진이 두 개였을 정도로 빠른 타이밍에 승부를 끌고 갔다.

결정구의 다양성도 돋보였다. 6개의 탈삼진에서 '위닝 샷'은 속구 2개, 체인지업 2개, 커브 2개였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어떤 공이든 자신 있게 던진 셈이다. LG 타자들이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던 이유였다.

빠른 승부는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로 이어졌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친 함덕주의 투구수는 89개. 두산 벤치는 함덕주를 7회에도 마운드에 올렸다. 함덕주가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건 데뷔 후 처음.

그러나 7회 등판은 결과적으로 아쉬웠다. 함덕주는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양석환과 오지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후속 이현승이 승계주자 한 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는 원점. 함덕주의 시즌 3승 기회가 날아간 것이다. 양석환에게 체인지업 다섯 개를 던졌으나 결국 눈에 익으며 안타를 맞은 점이 뼈아팠다.

지난 LG전서 발목을 잡았던 사사구가 단 두 개에 불과했던 것도 칭찬할 만한 부분이다.

비록 3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지만 분명한 호투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의 미소를 이끌어낸 함덕주였다. /ing@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