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결정적 한 방' 두산 김재환, 주춤해도 4번타자

2017. 5. 24. 21: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타격 페이스가 조금 주춤해도 4번타자는 4번타자다.

김재환이 두산의 시즌 첫 5연승을 이끌었다. 24일 LG와의 원정경기서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1-1 동점이던 8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LG 정찬헌의 2구 137km 포크볼을 정확한 타이밍에 제대로 걷어올려 잠실구장 우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시즌 7호 홈런이자 결승타.

최근 김재환의 페이스는 좋지 않았다. 이날 전까지 10경기 40타수 9안타 타율 0.225에 홈런 없이 3타점 5득점에 그쳤다. 4월 0.363이었으나 5월에는 0.197로 좋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김재환의 주춤한 페이스는 다른 두산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가 올라올 때 나타나면서 전체적으로는 부각되지 않았다.

아무리 좋은 타자라고 해도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 144경기 내내 잘 칠 수 없다. 김재환은 시즌 초반 대부분 두산 타자들이 저조한 페이스에 허덕일 때 닉 에반스와 함께 실질적으로 타선을 이끈 주역이었다. 김재환의 결정타가 없었다면 두산은 시즌 초반 좋지 않았을 때 더 많은 패배를 당했을지도 몰랐다.

그런 상황서 김재환이 팀 상승세에 기름을 붓는 결정적 한 방을 날렸다. 역시 4번 타자다웠다.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계기로 타격 테크닉 자체가 한 단계 성장했다. 이날 역시 앞선 세 타석에서 안타 없이 삼진 1개에 그쳤다. 5회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으나 운이 좋았다.

사실상 최저점의 사이클에서 터트린 한 방이었다. 이 한 방으로 김재환의 타격감마저 상승세로 돌아선다면 두산으로선 일석이조다. 혹시 김재환이 이후 좀 더 고전해도 이 한 방의 가치가 떨어지지는 않는다. 간판타자라면 컨디션이나 페이스가 좋지 않을 때에도 좋지 않은대로 결과물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김재환은 그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김재환.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