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6연패' 한화, 상대가 임기영이라 더 아프다

입력 2017. 5. 2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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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시즌 최다 6연패 늪에 빠졌다.

상대 투수가 한화 출신 유망주 임기영이라 아픔이 두 배였다.

당시 임기영은 상무야구단 입대를 눈앞에 두고 있었고, 한화는 그를 20인 보호선수명단에서 제외했으나 KIA에 빼앗기고 말았다.

지난 2014년 10월13일 삼성전 이후 954일 만에 적으로 대전을 찾은 임기영은 시즌 6승(2패)째를 거두며 한화를 시즌 최다 6연패에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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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가 시즌 최다 6연패 늪에 빠졌다. 상대 투수가 한화 출신 유망주 임기영이라 아픔이 두 배였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서 3-9 완패를 당했다. 상대 선발 임기영 공략에 실패하며 무기력하게 졌다. 임기영은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임기영은 지난 2012~2014년 한화에 3년간 몸담았다. 한화 시절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2014년 시즌 후 송은범의 FA 보상선수로 팀을 떠났다. 당시 임기영은 상무야구단 입대를 눈앞에 두고 있었고, 한화는 그를 20인 보호선수명단에서 제외했으나 KIA에 빼앗기고 말았다. 

2년간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올해 KBO리그 최고의 영건 투수 중 하나로 성장했고, 친정팀 한화 상대로도 위력을 떨쳤다. 1회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정근우와 하주석이 가각 3루, 2루 땅볼로 아웃됐다. 2사 후 송광민이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유격수 내야안타를 만들었지만 김태균이 3구 삼진을 당했다. 임기영의 바깥쪽 낮은 직구에 꼼짝 없이 서서 당했다. 

2회에도 이성열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지만 나머지 윌린 로사리오(유격수 내야뜬공), 장민석(유격수 땅볼), 차일목(2루 땅볼)이 범타로 돌아섰다. 3회에는 양성우가 유격수 직선타, 정근우와 하주석이 연속 유격수 땅볼로 삼자범퇴됐다. 임기영의 낮은 직구와 체인지업에 끌려다녔다. 

4회 첫 찬스가 왔다. 송광민이 우전 안타, 로사리오가 3루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며 1사 1,2루 기회를 잡은 것이다. 하지만 이성열이 임기영의 체인지업에 속아 헛스윙 삼진 당했고, 장민석도 유격수 땅볼로 아웃돼 득점 없이 물러났다. 

5회 1사 후 양성우가 임기영의 초구 134km 직구가 한가운데 몰리자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호 홈런. 하지만 그것이 이날 한화가 임기영에게서 뽑아낸 유일한 득점이었다. 6회 송광민이 3루 땅볼, 김태균이 3루 직선타, 로사리오가 유격수 땅볼로 삼자범퇴하며 클린업 트리오도 무기력하게 당했다. 7회 역시 이성열과 장민석이 1루 땅볼, 박상언이 1루 내야 뜬공으로 힘 없이 물러섰다.

8회 선두타자 양성우가 9구 승부 끝에 우중간 안타를 터뜨리며 임기영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지만 이미 9-1 KIA 리드로 승부가 크게 기운 뒤였다. 임기영은 최고 142km 직구(43개) 투심(4개) 외에도 체인지업(26개) 커브(14개) 슬라이더(9개) 등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한화 타자들의 타이밍이 전혀 맞지 않았다. 

지난 2014년 10월13일 삼성전 이후 954일 만에 적으로 대전을 찾은 임기영은 시즌 6승(2패)째를 거두며 한화를 시즌 최다 6연패에 빠뜨렸다. 임기영에게 당한 6연패, 한화로선 여러모로 뼈아프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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