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송은범 보상선수' KIA 임기영, 친정팀에 치명타 안겨

입력 2017. 5. 24. 21: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KIA 타이거즈 언더핸드 투수 임기영이 친정팀에 치명타를 안겼다. 보상선수로 지목돼 이적했는데, 오히려 송은범보다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 KIA와 한화 이글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임기영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쳐 KIA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임기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9경기서 5승 2패 평균 자책점 1.89로 활약, KIA가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데 힘을 보탠 자원이다. 한화를 상대로도 위력적인 투구를 펼쳐 임기영의 평균 자책점은 1.82가 됐다.

공교롭게도 한화는 임기영의 친정팀이다. 2012년 한화에 입단한 임기영은 2014시즌까지 통산 41경기에 등판, 2승 3패 1홀드를 기록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긁지 않은 복권’이었다.

임기영의 운명은 2014시즌이 끝난 후 바뀌었다. 한화가 FA 자격을 취득한 송은범과 4년간 총액 34억원에 계약했는데, 이때 KIA가 보상선수로 지목한 대상이 임기영이었던 것. 임기영은 이적이 결정된 후 상무에서 군 복무했고, 2017시즌에 KIA 유니폼을 입고 선을 보이고 있다.

임기영은 올 시즌 단 10경기서 6승을 수확했다. 이는 송은범이 한화 이적 후 3시즌 동안 따낸 4승(23패)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송은범이 FA 혜택을 누려 올 시즌까지 연봉 4억 5,000만원을 받는 반면, 임기영의 올 시즌 연봉은 3,100만원에 불과하다.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면, 손익계산서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임기영은 군 문제를 해결한 20대 중반의 유망주인데다 언더핸드 투수라는 희소성까지 지녔다. 한화는 이래저래 송은범 영입 효과를 누리지 못했고, KIA는 ‘남는 장사’를 한 셈이 됐다.

[2017 시즌 임기영(상), 한화 시절 임기영(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