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소녀도 희생..테러 속 빛나는 '시민정신'

김덕원 2017. 5. 2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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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 공연장 테러의 희생자 가운데는 10대 소녀들이 많았는데요,

특히 8살의 소녀도 포함돼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피해자들을 도우려는 시민정신이 빛을 내고 있습니다.

맨체스터에서 김덕원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공연장 테러 직후 SNS에 절박한 글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엄마, 언니와 함께 공연을 보러간 8살 사피를 찾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사피는 주검으로 발견됐고 엄마와 언니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1년 전부터 손꼽아 공연을 기다려왔던 10대 소녀 조지나도 테러에 희생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샤토 캠벨(희생자 엄마) : "제 아이를 너무 보고 싶어요. 아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고 싶어요."

끔찍한 테러의 현장 속에서도 피해자를 돕는데는 모두가 하나였습니다.

폭발 직후 가장 먼저 달려가 피해자 구조에 나선 것은 인근 노숙자들이었습니다.

<인터뷰> 노숙자 : "많은 어린이들이 피를 흘리며 울고 있었어요. 돕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죠."

맨체스터 성 앨버트 광장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이 모여들었고,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무료로 자기 집을 공유하려는 젊은이, 헌혈에 동참하려는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최악의 테러 속에서도 사랑과 단합으로 참사를 극복하자는 시민정신이 조금씩 빛을 내고 있습니다.

맨체스터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김덕원기자 (kim05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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