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소녀도 희생..테러 발생 사흘째, 슬픔에 빠진 영국
<앵커>
영국 맨체스터 자살폭탄 테러로 숨진 희생자들의 신원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팝스타의 공연장이었던 만큼 희생자 가운데 유독 미성년자가 많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데, 8살 소녀도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맨체스터 현지에서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해 8살의 루소스 양은 이번에 공연을 한 팝스타의 꼬마 팬이었습니다. 자신의 우상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콘서트장을 찾았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18살의 캘랜더 양은 가수와 함께 찍은 사진을 간직하며 지난 1년간 이 공연을 기다려왔습니다.
[故 조지나 캘랜더 : 그녀가 너무 아름다워 두 팔로 꼭 안아줬더니 너무 좋아했다. 나도 이 순간을 영원히 잊지 않을 거다.]
테러 희생자 가운데는 이처럼 우상인 팝가수 공연을 찾은 미성년자들이 유독 많습니다. 맨체스터 시내 곳곳에는 어린 영혼들의 희생을 안타까워하며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텔리마쉬 : 저와 제 친구, 주변 누구든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두렵습니다.]
테러 발생 사흘째, 테러 현장과 연결된 역과 인근 도로는 삼엄한 경계 속에 완전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빅토리아 역은 아직 통제 상태입니다. (언제 다시 열립니까?) 통제가 언제 풀릴지 모릅니다.]
이번 테러를 계기로 영국 정부는 테러 경보 단계를 현재 '심각'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위태로운' 단계로 높였습니다.
메이 총리는 민간시설 보호에 군 병력 투입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조무환)
배재학 기자jhb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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