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단독]"SK 독대 전후 박근혜·최순실 14번 통화"

2017. 5. 2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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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독대했는데요. 그런데 이 시기에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 씨와 직접 14차례나 통화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의 '뇌물죄' 공모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0일 서울구치소에서 검찰의 옥중조사를 받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게 증거 하나를 들이밀었습니다.

지난해 2월 16일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통화기록입니다. 이날은 박 전 대통령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독대를 한 날이기도 합니다.

채널A가 확인한 검찰 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차례, 이후 11분 동안 1차례 등 5차례 통화를 했습니다. 독대 전날에도 오전 9시 15분부터 오후 7시 9분까지 모두 9차례 전화를 주고받는 등 총 14차례나 통화했습니다.
 
당시 SK는 최재원 SK 부회장 가석방과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등의 현안이 있었고, 최순실 씨는 K스포츠재단의 사업비가 필요했던 시점이었습니다.

당시 박 전 대통령과 최 씨는 서로 통화하며 독대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최태원에게 K스포츠재단 사업을 권유한 건 맞다"며 일부 사실 관계는 인정했지만, "최순실의 부탁은 없었다"며 혐의는 전면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최순실 씨의 부탁을 받고 SK에 89억 원을 요구한 혐의로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한 상태. 이 통화기록을 바탕으로 검찰은 앞으로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과 최 씨의 공모관계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배준우 기자 : jjoonn@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박은영
그래픽 :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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