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철민 "문화계 지원 축소 지시, 많이 힘들었다"

한정수 기자 2017. 5. 2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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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철민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59·현 주프랑스 대사)이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나 단체 등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라는 '블랙리스트' 관련 지시에 대해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모 전 수석은 "정부를 비판하는 단체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라는 지시가 많이 힘들었다"며 "지원 대책을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에 대해서도 부담이 매우 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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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조윤선 '블랙리스트' 재판서 증언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김기춘·조윤선 '블랙리스트' 재판서 증언]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지낸 모철민 프랑스 대사 /사진=뉴스1


모철민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59·현 주프랑스 대사)이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나 단체 등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라는 '블랙리스트' 관련 지시에 대해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모 전 수석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진행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78)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1) 등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밝혔다.

모 전 수석은 이날 "김 전 실장이 재직할 당시 특정 문화·예술인이나 단체에 대한 지원을 배제하라는 지시가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또 "김 전 실장 취임 후 애국심이나 보수의 가치, 좌파 세력에 대해 보수가 단결해 대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있었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모 전 수석은 "정부를 비판하는 단체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라는 지시가 많이 힘들었다"며 "지원 대책을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에 대해서도 부담이 매우 컸다"고 주장했다.

모 전 수석은 지난 2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나와 "박 전 대통령이 노태강 전 문체부 국장 등을 언급하며 '참 나쁜 사람'이라며 인사 조치를 지시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노 국장 등은 승마협회 비리와 관련, 최순실씨 측에 불리한 방향의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 전 수석은 이날 재판에서도 "박 전 대통령이 수첩을 한참 들여다보다가 '노 전 국장 등이 나쁜 사람이라더라. 인사 조치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는 청와대가 보수단체를 지원한 정황에 대한 증언도 나왔다. 모 전 수석에 앞서 증인으로 출석한 오모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은 "2014년 6월부터 10월까지 조 전 장관에게 업무 내용을 보고했는데 주로 시민사회 동향을 중심으로 보고했고, 보수단체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단체 위주로 동향을 보고한 이유가 정부 지지세력을 확보해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 측면이 있었느냐"라는 특검 측 질문에 "그런 측면이 있다"며 "동향 보고에 주로 등장한 보수단체는 고엽제전우회, 재향군인회, 어버이연합, 엄마부대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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