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전주? 천안?..신태용호에겐 어디가 유리할까
‘전주냐, 천안이냐.’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47)이 16강전을 치를 장소를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U-20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에 묶인 한국은 당초 우려와는 달리 기니와 아르헨티나를 잇달아 무너뜨리고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결과적으로 26일 수원에서 열리는 잉글랜드(1승1무)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토너먼트 무대에서 가장 유리한 선택지를 고르는 경기가 됐다. 한국이 잉글랜드에 이기거나 비길 경우 A조 1위로 전주에서 경기를 벌이고, 지면 2위가 돼 천안에서 16강전을 치른다.
두 가지 경우 모두 장·단점이 뚜렷해 고민이다. 겉으로만 본다면 한국이 조 1위로 전주에서 16강전을 치르는 게 유리하다.
한국이 조별리그 2경기를 모두 이긴 ‘약속의 땅’인 전주에서 C조나 D조, E조 3위와 16강에서 맞붙는다. 조별리그 무패 기록을 안고 토너먼트에 올라갈 뿐만 아니라 한 수 아래의 상대들과 만나니 8강 진출도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조 1위는 오는 31일 16강전을 치르기 때문에 30일 경기를 하는 조 2위보다 하루 더 휴식일이 보장된다. 수비수 정태욱(19·아주대)은 “전주에서 개막전, 평가전도 치렀기 때문에 보다 익숙한 전주에서 계속 경기를 치르고 싶은 마음”이라며 “16강에서 C조 2위를 만나는 것보다는 더 쉬울 것 같다는 판단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대편에서 올라올 조 3위가 어떤 팀일지 아직 알 수가 없다는 점이 고민이다. 24일 현재 C조에서는 포르투갈(1패) 또는 코스타리카(1패)가 3위가 유력하고, D조에선 이탈리아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나란히 1패로 처진 상태다. E조에선 프랑스만 조 1위가 유력할 뿐 베트남(1무)과 뉴질랜드(1무), 온두라스(1패) 등이 경쟁하는 구도다. 한국으로선 조 1위로 올라갈 경우 유럽의 강팀인 포르투갈이나 이탈리아 등과 만나는 어려운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조 2위로 천안으로 넘어갈 경우 챙길 수 있는 부수적 실리도 무시할 수 없다. 무리한 승부를 피하면서 지친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다. 16강을 돌파할 경우, 8강과 4강 모두 대전에서 치르기에 이동거리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신 감독은 잉글랜드전에는 주축 선수인 백승호(20·바르셀로나 B)와 이승우(19·바르셀로나 후베닐A) 등의 결장을 예고해 후자로 마음이 기우는 모양새다.
신 감독은 “2년 전 17세 이하(U-17) 칠레월드컵에서 비슷한 경험이 있지 않았느냐”며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더니 조 3위로 올라온 (유럽의 강호) 벨기에를 만나 패한 불운을 경험했다. 다른 조 경기를 보면서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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