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검정역사교과서 적용 2020년으로 2년 늦출듯

이호승,오수현 입력 2017. 5. 24. 18:02 수정 2017. 5. 2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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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산하 '역사와미래위원회'가 새로운 중·고교 검정 역사교과서 적용 시기를 원래 예정됐던 2018년에서 2년 연기하는 방안을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역사와미래위원회 관계자는 24일 매일경제신문과 통화하면서 "검정 역사교과서 적용 시기를 원래 예정된 2018년보다 2년 뒤인 2020년으로 연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보고서를 이번주 중 국정기획자문위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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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산하 역사와미래委 국정자문위에 보고서 곧 제출

◆ 국정자문위 업무보고 ◆

민주당 산하 '역사와미래위원회'가 새로운 중·고교 검정 역사교과서 적용 시기를 원래 예정됐던 2018년에서 2년 연기하는 방안을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국정기획자문위는 역사와미래위원회 보고서를 검토한 뒤 검정 역사교과서 관련 최종안을 청와대에 보고하게 되며 역사와미래위원회의 안이 수용될 경우 새 검정 역사교과서 도입 시기는 2020년이 될 전망이다.

역사와미래위원회 관계자는 24일 매일경제신문과 통화하면서 "검정 역사교과서 적용 시기를 원래 예정된 2018년보다 2년 뒤인 2020년으로 연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보고서를 이번주 중 국정기획자문위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작년 말 역사교과서를 국정에서 국·검정 혼용으로 전환하고, 적용 시기를 2018년으로 정해 둔 상태다. 하지만 역사학계에선 역사교과서 개정 기한이 빠듯해 부실화 가능성이 높고, 국정 역사교과서 추진 때처럼 사회적 논란이 또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게다가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를 지시한 상태다. 역사와미래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역사교육 과정은 손볼 곳이 많아 2020년 적용이 불가피하다는 게 위원회 측 입장"이라며 "교육부가 새 검정 역사교과서 적용 시기를 2019년으로 미루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 측이 마련한 새 검정 역사교과서 적용 스케줄은 △2018년 교육과정 개편, 집필 기준 수립, 교과서 집필 △2019년 검정 및 수정 △2020년 적용으로 큰 골자를 잡아 놓고 있다.

위원회 측은 국사편찬위원회의 기능을 대폭 축소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관련 법령을 개정해 국사편찬위의 역사 서술 및 교과서 집필 기준 수립 기능을 폐지하고, 별도의 위원회를 설치해 새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 수립 업무를 맡기자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한 반작용으로 좌편향 교과서가 나오는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렇게 되면 국사편찬위의 기능은 사료 편찬 정도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역사와미래위원회는 대선 당시인 지난달 26일 출범해 역사 문제 관련 정책 발굴을 전담해 왔다. 역사학자 출신인 4선의 강창일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강만길 전 상지대 총장,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 등이 고문으로 참여했다. 또 이신철 성균관대 교수, 정근식 서울대 교수, 이나영 중앙대 교수, 김창록 경북대 교수 등 역사학자 15명도 자문위원으로 몸담고 있다.

[이호승 기자 /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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