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최대노조 "마크롱, 노동시장 개혁 너무 서두르지 마라"

이현미 입력 2017. 5. 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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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최대 노동조합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노동시장 개혁을 너무 서둘지 말라고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프랑스민주노동동맹(CFDT) 로랑 베르제 위원장은 "노동법 개정안은 마크롱 대통령이 복잡한 프랑스와 프랑스의 노동시장을 개혁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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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제 위원장,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

【파리=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CC) 관계자들과 만나 '파리 2024년 올림픽 유치'를 뜻하는 손가락 모양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2017.5.17.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프랑스 최대 노동조합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노동시장 개혁을 너무 서둘지 말라고 경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취임 이후 실업률이 10%에 달하고, 유로존에서 두번째로 규모가 큰 프랑스 경제를 개조하기 위해 노동법 개정안에 대해 시동을 걸고 있다.

마크롱 정부는 노동법 개정안을 오는 9월까지 의회 표결을 거치지 않고 행정명령으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노동법 개정안에는 개별기업이 산별노조를 거치지 않고 노동자들과 노동시간이나 임금 등 근로조건에 대해 협상할 수 있도록 기업의 자율권을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프랑스민주노동동맹(CFDT) 로랑 베르제 위원장은 "노동법 개정안은 마크롱 대통령이 복잡한 프랑스와 프랑스의 노동시장을 개혁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제 위원장은 기업들이 경제상황에 맞게 좀더 유연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데 동의하면서 "(개혁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이 날카로운 반대를 피하기를 원한다면 노조와 몇개월간 적절하게 협상하는 기간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서두르는 것은 나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둘러 9월에 법안을 채택하는 것은 강제로 추진하는 것처럼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미셸 로카르(전 총리)는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도 비슷한 법안을 통과시키려 하다가 노조와 야당의 반대에 직면했었다.

베르제 위원장은 "사람들은 프랑스 노조들이 맨날 시위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프랑스에는 역사적인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는 프랑스의 노조주의가 변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으며, 그것(개혁)은 경쟁을 할 문제가 아닌 데다, 거절할 문제도 아니다"고 역설했다.

그는 23일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만났고, 대통령에게 시간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법"을 사용하기를 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크롱은 투자은행가 출신의 전형적인 자유시장주의자다. 그는 법인세 인하, 노동 유연성 확대 등을 통해 경제를 살리겠다고 공약했다. 또 정년, 연금에 대한 기업과 노동자의 협상권을 인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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