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그게 중요해?' 제주, 점유보다 중요한 '결과' 얻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17. 5. 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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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축구의 허상이 제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경기 내내 우라와 레즈는 공을 점유하며 제주 유나이티드를 압도하는 듯 했으나 실상은 우라와의 패배였다.

큰 의미 없는 볼점유에 반해 제주는 권순형, 이창민의 패스 능력을 이용해 단숨에 최전방으로 공을 뿌리는 것과 함께 수비를 탄탄히 하다 공을 뺏는 즉시 곧바로 역습으로 나가며 도리어 우라와를 적은 공격에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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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점유율 축구의 허상이 제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경기 내내 우라와 레즈는 공을 점유하며 제주 유나이티드를 압도하는 듯 했으나 실상은 우라와의 패배였다. 제주는 적은 점유에도 확실한 역습과 공격으로 결국 결과를 가져왔다.

제주는 24일 오후 3시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7분 터진 마르셀로의 헤딩골과 후반 추가시간 터진 진성욱의 추가골을 더해 2-0 승리를 거뒀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제주는 3-4-1-2 포메이션을, 우라와는 3-1-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와 전술적으로 흥미로울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중앙 미드필드진 배치가 후방에 두명이냐 전방에 두명이냐의 차이였던 이 차이는 점유율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우라와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일본 축구 특유의 패스와 점유를 중시하는 경기를 보였다.

반면 제주는 권순형과 이창민의 중앙 미들진이 점유보다는 효율적 패스와 전방 공격수의 스피드를 살리는 형태로 경기를 전개했다. 그러다보니 제주는 점유율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반면 우라와는 점유에 집착해 우라와가 볼을 소유하는 시간이 상당히 많았다.

그러나 이런 우라와의 볼점유는 크게 효율적이진 않았다. 후방 수비진과 미들진에서 볼 소유가 많았고 중앙선 아래에서 공을 돌리는 시간이 많았다. 큰 의미 없는 볼점유에 반해 제주는 권순형, 이창민의 패스 능력을 이용해 단숨에 최전방으로 공을 뿌리는 것과 함께 수비를 탄탄히 하다 공을 뺏는 즉시 곧바로 역습으로 나가며 도리어 우라와를 적은 공격에도 압도했다.

자연스레 전반 7분 황일수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마르셀로가 헤딩골을 넣은 이후 우라와가 볼 점유에 더 집착해도 제주는 수비라인을 올리는 우라와의 뒷공간을 더 노릴 수 있었다.

전반 종료 후 제주는 점유율 27%에 그쳤고 우라와는 무려 73%로 압도했다. 그러나 제주는 적은 점유에도 오히려 우라와보다 더 많은 슈팅(제주 6, 우라와 5)으로 전반전 결과도 1-0으로 앞선채 마쳤다.

후반전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우라와는 볼 점유를 많이 해도 제주가 간혹 때리는 슈팅과 역습이 더 위협적이었다. 우라와는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많은 점유를 통한 기회 창출에서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제주는 후반 추가시간에도 진성욱이 추가골을 뽑아내며 2-0으로 승리하며 원정골 허용하지않고 원정에 가는 절대적 우위를 점했다.

결국 경기 후 기록지에는 제주의 볼 점유가 26%, 우라와는 74%를 했지만 제주의 슈팅 숫자는 12개, 우라와는 12개로 똑같았다. 제주는 점유율에서 확실히 뒤졌지만 점유율보다 중요한 결과를 가져오는 경기로 클럽 역사상 첫 ACL 16강 진출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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