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검찰이 의혹 제기 많이 해 괴물됐다"

한정수 기자 입력 2017. 5. 24. 16: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딸 정유라씨(21)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비선실세' 최순실씨(61)가 "검찰(특검)이 의혹 제기를 많이 해 내가 완전히 괴물이 돼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수정) 심리로 진행된 자신에 대한 피고인 신문 과정에서 "정씨 입시와 관련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영향력을 이용하려 한 것 아니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질문에 "아니다. 사람을 그런 식으로 몰아가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유라씨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 재판 내일 종결..내달 중순 선고 가능성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정유라씨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 재판 내일 종결…내달 중순 선고 가능성]

'국정농단 사건'의 중심 최순실씨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재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딸 정유라씨(21)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비선실세' 최순실씨(61)가 "검찰(특검)이 의혹 제기를 많이 해 내가 완전히 괴물이 돼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수정) 심리로 진행된 자신에 대한 피고인 신문 과정에서 "정씨 입시와 관련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영향력을 이용하려 한 것 아니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질문에 "아니다. 사람을 그런 식으로 몰아가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씨는 딸 정씨의 입시와 학사 과정에서 특혜를 받으려 김 전 차관과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장 등에게 청탁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최씨는 "김 전 차관에게 대학 원서 접수를 하면 알아봐줄 수 있느냐고 말하고, 김 전 차관이 이대 학장을 안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최씨는 이날 정씨의 입시와 김 전 차관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4년 9월 이대에 원서를 접수한 뒤 김 전 차관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정씨가 합격할 수 있도록 이대 체육학장에게 부탁해 달라고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또 "정씨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학장에게 이야기해 달라고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이날 종전과 마찬가지로 딸 정씨를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정씨의 봉사활동 시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특검 측에 "어린 학생을 자꾸 공범으로 몰지 말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최씨는 특히 신문 말미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걔(정씨)는 영혼이 죽었다. 육체만 살았는데 어린 자식이 잘못될까봐 자신의 삶을 지키고 있다"며 "재판장이 감안을 해 달라"고 흐느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최씨와 최경희 전 총장 등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마지막으로 심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오는 25일 한 차례 더 재판을 열어 특검의 구형 의견과 피고인 측 최후 진술을 듣는 결심 공판을 진행할 계획이다. 통상 결심 공판이 진행된 뒤 2∼3주 내 선고 기일이 지정되는 만큼 최씨와 최 전 총장 등에 대한 1심 선고 결과는 다음달 중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