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만 탓할게 아니네..美당국, 맨체스터 테러 '입방정'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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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감한 기밀 정보를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누설했다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22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자살폭탄 테러 후에도 비슷한 정보 유출이 일어났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가디언은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공유로 얻은 '이슬람국가'(IS) 테러 정보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흘려 언론의 거센 비난을 받은 상황에서, 비슷한 성격의 정보 유출이 일어나 영국을 비롯한 미 동맹국의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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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감한 기밀 정보를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누설했다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22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자살폭탄 테러 후에도 비슷한 정보 유출이 일어났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범인의 신원을 밝힐 경우 수사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테러 발생 다음 날인 23일 오전까지도 범인의 신원과 관련된 정보를 내놓지 않았다. 영국 언론이 대충 짐작하고 있었지만, 당국은 철저하게 침묵을 지켰다.
그런데 뜻밖에도 미국 언론에서 보도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22일 밤 10시 33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 ABC방송 특파원은 트위터에 "미 당국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맨체스터 사건은 자살폭탄 테러 가능성이 크다"고 올렸다.
다음날에는 미국 CBS와 NBC, 영국 로이터통신 등이 앞다퉈 '미 관료' 등을 인용해 자살폭탄 테러의 범인이 '22세 살람 아베디'라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의 공식 발표를 두 시간 이상 남겨둔 때였다.
가디언은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공유로 얻은 '이슬람국가'(IS) 테러 정보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흘려 언론의 거센 비난을 받은 상황에서, 비슷한 성격의 정보 유출이 일어나 영국을 비롯한 미 동맹국의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토머스 샌더슨은 "경찰이 범인의 집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데, 1만 명의 기자들이 몰려든다면 어떻겠냐"며 트럼프 행정부를 '떠버리 정부'라고 비판했다.
그는 "영국과 이스라엘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정보 원천인데, 이제 그들은 정보를 미국과 공유하려고 할 때마다 '이게 우리한테 어떤 해를 입히지나 않을까'라는 염려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라크전 조사단에 참여했던 로런스 프리드먼 교수는 트위터에서 영국의 정보제공 중단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미국 동료들은 알고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떠버리는 기강 해이를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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