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마두로, 국민저항 불구 개헌작업 공식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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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개헌 작업에 공식 착수했다.
반(反) 마두로 세력은 총 53명의 희생자를 낸 정치 위기 속에서도 대통령이 권력에만 집착한다고 성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마두로 대통령은 붉은 색 티셔츠를 입은 수천명 지지자들 앞에서 개헌 작업을 진행할 '제헌 의회' 의원 선출 조건이 담긴 문건에 서명했다.
야권은 마두로 대통령의 경제위기의 주범이라며 그로 인해 식료품 및 의약품 부족 사태가 촉발됐다고 비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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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개헌 작업에 공식 착수했다. 반(反) 마두로 세력은 총 53명의 희생자를 낸 정치 위기 속에서도 대통령이 권력에만 집착한다고 성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마두로 대통령은 붉은 색 티셔츠를 입은 수천명 지지자들 앞에서 개헌 작업을 진행할 '제헌 의회' 의원 선출 조건이 담긴 문건에 서명했다. 대통령의 서명에 지지자들은 국기를 흔들었다.
이날 티비세이 루세나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오는 7월 말 새 회의 선거가 열린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2월 이후 미뤄지고 있는 지방선거는 오는 12월 10일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는 즉각 정부의 계획에 반발했다. 야권 지도자 엔리케 카프릴레스는 트위터를 통해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부정한 헌법을 원하지 않으면 그것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조기 대선을 촉구하는 시위가 거의 매일 열리는 가운데 최근 수일 동안 시위는 격화됐다. 시위대는 지난 21일 도둑으로 몰린 한 청년에 몸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또 서부 바리나스 주에서는 22일 폭동 속에서 총상을 입은 3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야권이 '테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퇴진 요구를 거부해왔다. 야권은 마두로 대통령의 경제위기의 주범이라며 그로 인해 식료품 및 의약품 부족 사태가 촉발됐다고 비난해왔다.
야권은 마두로 대통령이 제헌 의회를 지지자들과 채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176명 의원은 특정 시민 그룹에서 뽑힐 것이라고 밝혔지만 야권은 마두로 대통령과 이전 우고 차베스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선거 전문가 에후헤니오 마르티네즈는 트위터에서 제헌 의회는 차비스타(차비스 전 대통령 지지자)의 표 가치를 야권의 것보다 높이도록 설계한 '주문제작된 선거'를 통해 설립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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