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우승 실패 시 맨유가 잃는 것들

노영래 2017. 5. 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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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노영래 기자= 대망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전통의 명가 두 팀이 맞붙는 이번 대결은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다음 시즌 ‘농사’가 걸려있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토록 유로파리그의 열기가 뜨거운 적이 있었을까 싶은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맨유와 아약스는 25일(한국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한 프렌즈 아레나에서 2016/2017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단판에 결정되는 결승전인만큼 객관적 전력이 크게 무의미한 대결이다.

맨유는 이번 대결을 앞두고 많은 것들을 포기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아스널 전을 기점으로 리그에서 힘을 빼고 유로파리그에 ‘올-인’했다. 리그 최종 순위 6위, 유럽 5대리그 최다 무승부(15회), EPL 출범 이후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낮은 리그 득점(54) 등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이면서도 맨유가 리그를 포기한 이유는 바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때문이다.

이기면 전부를 얻지만, 반대로 패하면 모든 걸 잃는다. 명가 재건을 꿈꾸는 맨유가 모리뉴 감독을 데려온 첫 시즌부터 ‘실패’라는 성적표를 받지 않기 위해선 무슨 써서라도 이겨야 하는 그런 한 판 승부다.


</color>’스페셜 원’ 효과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이후 데이비드 모예스와 루이스 판 할 체제에서 실패를 맛봤다. 참다 못한 맨유는 ‘스페셜 원’ 모리뉴 감독까지 선임하는 초 강수를 뒀다.

모리뉴 감독은 과거 FC포르투, 인터 밀란, 첼시, 레알 마드리드 등을 거치며 수 많은 우승을 경험한 ‘명장’ 이었다. 우승이 필요한 맨유에 가장 적합했던 감독. 게다가 모리뉴 감독의 선임은 폴 포그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스타선수들의 영입에도 플러스 효과를 가져왔다.

어찌된 일인지 맨유는 리그 막바지 갈수록 힘을 잃었다. 이미 EPL에서 우승 경험이 있던 모리뉴 감독도 이번 시즌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지는 못했다. 결국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전부를 걸어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

우승 트로피를 놓쳐 UCL 진출권을 따내지 못한다면, 사실상 ‘스페셜 원’ 모리뉴 감독의 첫 시즌은 실패라는 결과만 남는다. 모리뉴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 펨 과르디올라 감독에 이어 유럽 내 2번째로 많은 이적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도 없다. 유로파리그 우승 실패 시, 맨유의 감독 선임 효과는 성공보단 또 다시 실패에 무게가 쏠린다.


</color>머니(MONEY)
UCL 진출여부에 따른 수익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영국 ‘데일리 메일’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맨유가 UCL 대신 또 한번 유로파리그에 출전할 경우 약 4,000만 파운드(약 675억 원)에 손실액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맨유는 스포츠 용품사 ‘아디다스’와 10년간 7억 5,000만 파운드(약 1조 2,668억 원)의 계약을 맺은 바 있는데,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 해당 시즌에 수령할 계약금 30%를 잃는 것으로 알려졌다. 2,250만 파운드(한화 328억원) 손실이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예상손실액만 대략 1,000억 대. 이미 퍼거슨 시절 이후 수익 상승폭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 맨유로서는 반드시 유로파리그에서 승리를 따내야 할 일이다.


</color>선수 영입
UCL은 별들의 전쟁이라고 불린다. 말 그대로 ‘별’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최정상급 선수들 역시 UCL 무대를 기본 조건으로 여긴다. 명가 재건을 꿈꾸는 맨유에도 마찬가지다. 정상급 선수 영입을 위해선 UCL 참가가 필수다.

맨유는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에이스 앙트완 그리즈만과 강하게 연결되며 하루가 다르게 이적설을 쏟아 내고 있다. 그리즈만 뿐만 아니라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에이스들이 맨유 이적설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선수 영입에 있어서 결정적인 요소는 역시 UCL 진출 여부.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스페인 축구 전문가 기옘 발라그 역시 "만약 맨유가 UCL에 진출한다면 그리즈만이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color>선수 이탈
영입과 마찬가지로 선수의 이탈 역시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오랫동안 맨유의 골문을 지켰던 다비드 데 헤아가 대표적이다. 데 헤아는 오래 전부터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구애를 받아 왔지만 매번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이적설을 종식시켜 왔다.

그러나 맨유의 침체기가 계속됨에 따라 데 헤아의 이적설 역시 더욱 진해졌다. 스페인 현지 언론들은 고향, 여자친구 등의 사유로 데 헤아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연일 이적설을 쏟아 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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