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즈의 부활, 이제 롯데의 고민은 외인 투수

이원희 기자 2017. 5. 2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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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거리였던 롯데의 앤디 번즈가 조금씩 자리를 잡고 있다.

이제 롯데의 고민은 외인 투수들이다.

롯데는 벼랑 끝까지 몰렸다가 연장 10회말 이우민이 동점 스리런포를 터뜨린 뒤 번즈가 끝내기 적시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롯데 조원우 감독은 번즈의 부진에 대해 "적응해 가고 있다"며 믿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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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원희 기자] 고민거리였던 롯데의 앤디 번즈가 조금씩 자리를 잡고 있다. 이제 롯데의 고민은 외인 투수들이다.

롯데는 지난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막판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7-6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벼랑 끝까지 몰렸다가 연장 10회말 이우민이 동점 스리런포를 터뜨린 뒤 번즈가 끝내기 적시타를 때려냈다.

끝내기 승리의 주인공 번즈는 최근 타격감을 되찾고 있다. 번즈는 최근 7경기 중 6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17일과 18일 사직 kt전에서는 3안타 맹활약을 펼쳤다.

한국 무대에 적응한 모습이다. 번즈는 지난 4월 동안 타율 0.244로 부진했다. 타격이 살아나지 않다보니 마음만 급해졌고, 득점 기회에서 방망이만 헛돌 때가 많았다. '일단 맞춰보자'라는 생각에 상대의 유인구에 쉽게 속았다.

하지만 롯데 조원우 감독은 번즈의 부진에 대해 "적응해 가고 있다"며 믿음을 보냈다. 번즈도 기다림 끝에 부활해 조 감독을 기쁘게 했다. 전준우가 복귀하면서 번즈의 부담감이 훨씬 줄어들었다.

이제 문제는 마운드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외인 투수들이 흔들리면서 젊은 박세웅이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롯데 유니폼을 입은 레일리는 시즌 9경기 선발 등판 2승4패 평균자책점 4.17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부터 들쭉날쭉한 피칭에 고전하고 있다. 완벽한 공을 던지다가도 컨디션이 조금만 좋지 않으면 와르르 무너졌다. 

최근 3경기가 살펴봐도 그렇다. 지난 5일 사직 KIA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 하지만 13일 홈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19일 잠실 LG전에서는 6이닝 4실점에 그쳤다. 시즌 전만 해도 롯데는 1선발로 레일리를 지목했다. 하지만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려면 기복을 줄일 필요가 있다.

가장 큰 고민은 닉 애디튼이다. 애디튼은 7경기에 나서 1승5패 평균자책점 6.65에 머물렀다. 지난달 9일 사직 LG전에서 5⅓이닝 1실점으로 데뷔승을 따냈을 때만 해도 이토록 부진이 심할 줄 몰랐다.

하지만 4월15일 사직 삼성전 이후 치른 5경기에서 모두 패전 처리됐다. 5월 평균자책점 10.03에 달한다. 좌타자에게 약하다는 약점이 간파당하면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득점권에서 결정적인 안타를 너무 많이 내준다는 것도 문제다. 위기 상황에서 정신력이 쉽게 무너지고 있다.

리그 공동 6위 롯데는 이대호-강민호-손아섭-전준우-최준석 등으로 이어지는 막강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안정적인 마운드만 뒷받침된다면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팀이다. 레일리, 애디튼의 활약이 필요하다.

[사진=닉 애디튼, 브룩스 레일리. 롯데 자이언츠]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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