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北의료지원·이산상봉" 언급에 맥매스터 "이해한다"

김윤희 기자 2017. 5. 2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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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방미한 우리 특사단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 핵심 관계자들을 만나 "영·유아 영양공급, 의료지원,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문제는 북핵 문제와 별도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미국 특사단의 주요 관계자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홍석현 특사가 17일(현지시간) 맥매스터 보좌관과 만나 영·유아 영양공급, 의료지원, 이산가족 상봉 등은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전했고 맥매스터 보좌관이 '이해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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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美특사단 “北核 제재하되

인도적 교류 분리 추진할 것”

美측 “北에 자금 유입은 안돼”

우려 표하며 민간교류엔 공감

文대통령, 특사단 보고받아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방미한 우리 특사단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 핵심 관계자들을 만나 “영·유아 영양공급, 의료지원,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문제는 북핵 문제와 별도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허버트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상·하원 의원들도 우리 측 주장에 “이해한다”며 공감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미국, 중국, 일본에 파견했던 특사단과 간담회를 하고 활동 결과를 보고받는다.

미국 특사단의 주요 관계자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홍석현 특사가 17일(현지시간) 맥매스터 보좌관과 만나 영·유아 영양공급, 의료지원, 이산가족 상봉 등은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전했고 맥매스터 보좌관이 ‘이해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특사단은 이런 내용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단은 18일 미 행정부와 의회를 찾아 상·하원 의원들을 만났을 때도 “북한에 대한 압박과 제재를 최대화하는 것은 대화로 이끌기 위한 수단이며 한·미 공조하에 모든 것을 추진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교류의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한다.

이에 미국 측은 특사단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들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북한에 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하면서도 “이산가족 상봉 등 자금 유입이 뒤따르지 않는 민간 차원의 교류는 북한 도발과 분리 대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리 측의 주장에는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특사단 관계자는 “홍 특사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러한 주장을 했으며 미국 측에서도 대체로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남북 인도주의 문제 해결을 위한 ‘한반도 프라이카우프(옛 서독의 동독 반체제 인사 석방사업으로, 동독에 돈을 주고 정치범을 데려온 방식을 말함)’를 추진하겠다”며 “상봉 신청한 이산가족 약 6만 명 전원에 대해 전체 상봉을 목표로 북한에 대한 병원 건립 등 인도적 지원과 교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특사단의 제안은 이산가족 문제는 남북 분단 체제에서 비롯된 특수한 상황이라는 점을 미국에 알리면서 정치·군사적 상황과는 별개로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설득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홍석현 특사, 황희 의원(이상 미국 특사단), 이해찬 특사, 심재권 의원, 김태년 의원(이상 중국), 문희상 특사, 원혜영 의원, 윤호중 의원(이상 일본)이 참석한다.

김윤희·유민환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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