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포커스] 그리즈만은 왜 폭탄 발언을 쏟아냈을까

박대성 2017. 5. 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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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앙 그리즈만의 폭탄 발언이 이적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맨유 이적 확률 60%에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작별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그리즈만의 대답은 언제나 아틀레티코 잔류였다.

아틀레티코가 그리즈만에게 큰 비전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작별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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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은 가능하다, 확률은 60%정도”, “독일이든 중국이든 나는 떠날 준비가 됐다”

앙투앙 그리즈만의 폭탄 발언이 이적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맨유 이적 확률 60%에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작별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2016/2017시즌 내내 강조했던 잔류 선언과 정반대의 목소리다.

그리즈만은 2014년 아틀레티코에 둥지를 틀었다. 일찍이 스페인에 건너와 갈고 닦은 기술은 큰 자산이 됐다. 페르난도 토레스, 세르히오 아구에로, 디에고 코스타 계보를 이으며 아틀레티코 최고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뛰어난 활약은 전 유럽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맨유와 PSG 등 다양한 클럽이 그리즈만을 원했다. 이후 맨유와 강하게 연결됐고 지난 1월 개인 합의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후 잠잠해졌지만, 항상 그리즈만에게 묻는 질문은 차기 행선지였다.

그리즈만의 대답은 언제나 아틀레티코 잔류였다. 계속된 질문에 “나는 항상 이적에 관한 질문을 받는다. 내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마드리드에 남겠다고 반복해서 말했다. 그러나 질문은 바뀌지 않는다. 정말 피곤하다”라고 말했다. 수많은 이적설은 그리즈만의 잔류 선언으로 점점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상황이 반전됐다. 시즌 종료 후, 프랑스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폭탄 발언을 쏟아냈다. 사회자가 그리즈만에게 맨유 이적 가능성을 묻자 “가능하다”라고 대답했다. 직접 언급한 확률은 60%였다.

폭탄 선언은 계속됐다. TV 프로그램 출연 이후 열린 자서전 행사에서 아틀레티코와의 작별 가능성을 말했다. 그리즈만은 “만약 오늘 이적해야한다면 문제 되지 않을 것이다. 독일, 중국, 미국 어디든 떠날 준비가 됐다. 잉글랜드 무대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아틀레티코를 떠나느니 NBA 팀에 가겠다던 발언과 대조적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그리즈만의 발언을 들어보자. 그는 “우리는 리그 3위로 시즌을 끝냈다. 그것이 클럽의 목표였다. 그러나 선수로서 더 많은 것을 원한다. 나는 우승을 바란다. 내 주변 사람들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틀레티코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과 준우승을 경험했다. 그것이 끝이었다. 나는 좋은 경기력과 많은 득점이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다. 올여름 미래를 결정할 때 우승 여부를 가장 먼저 볼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우승을 향한 갈증이었다. 실제 그리즈만 커리어에서 우승은 단 2회다. 2014/2015시즌 스페인 슈퍼컵, 2010년 19세 이하(U-19) 유로피안 챔피언십 우승이 전부다. U-19 경력을 제외하면 1회다. 2016 발롱도르 최종 3인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와 나란히 한 점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그리즈만에겐 아틀레티코의 야망이 필요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그리즈만이) 아직 이적을 결정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결정을 내리기 전에 보드진과 만나 면담을 할 계획이다. 주제는 올여름 선수 보강과 구단이 나아갈 방향이다.

알렉시스 산체스와 아스널 간의 재계약 난항도 궤를 같이한다. 산체스는 올여름 구단이 우승을 향한 야망을 보여주길 원했고, 확실한 변화가 없으면 재계약은 없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실제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자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 등과 연결되고 있다.

아틀레티코가 그리즈만에게 큰 비전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작별은 불가피하다. 그리즈만은 우승 할 수 있는 팀 혹은 그런 야망을 가진 팀으로 떠날 것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제 모리뉴 감독이 연봉 1,400만 유로(약 176억원) 계약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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