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系 '정대철 비대위원장 추대론' 제동

이근평 기자 2017. 5. 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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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동교동계 고문단이 더불어민주당과의 재통합을 제기하며 탈당 방침까지 거론하자 안철수 전 대표 측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민주당과의 통합은 창당의 기본 정신을 흔드는 데다 당의 대표 선수 격인 안 전 대표의 정치 행보에도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국민의당 한 의원은 "당대표 도전 등 당분간 공식 정치 활동은 없다는 게 안 전 대표의 입장이지만 동교동계와 친안계가 대립 양상이 심화되면 조기 등판 등 추후 역할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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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오전 부산 수영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조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과 통합 움직임 차단

8월全大 ‘安 직접도전’ 거론

국민의당 동교동계 고문단이 더불어민주당과의 재통합을 제기하며 탈당 방침까지 거론하자 안철수 전 대표 측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안 전 대표의 정치적 기반인 국민의당이 흔들릴 조짐을 보이자 맞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안 전 대표가 오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때 당대표에 직접 도전하고, 대선 캠프 출신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임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24일 국민의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동교동계가 주장하고 있는 정대철 상임고문의 비대위원장 추대 움직임에 국민의당 친안(친안철수)계 의원과 시도당 지역위원장들은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며 대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민주당과의 통합은 창당의 기본 정신을 흔드는 데다 당의 대표 선수 격인 안 전 대표의 정치 행보에도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한 재선 의원은 24일 통화에서 “우리 당을 향한 호남의 지지는 동교동계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양당 기득권 체제를 타파하라는 의미에서 나온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통해 제3의 길을 걷는 게 맞는다고 보고 민주당과 통합하려는 세력은 단호히 배격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이 정대철 비대위 체제에 집단 반발 기류가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안 전 대표의 역할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힘을 모으고 있다. 문병호 전 최고위원은 “안철수 전 대표가 일선에 복귀해 당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 관계자는 “지역위원장들을 중심으로 안 전 대표의 8월 전당대회 출마를 촉구하는 의견이 형성되고 있다”며 “일각에선 정대철 비대위원장 체제를 8월까지로 못 박고 안 전 대표가 당대표를 맡는 방안이 절충안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한발 더 나아가 비대위원장에 대선 캠프 출신 혁신형 인물을 추대하려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원내 관리형 인사로 박주선 국회부의장 등이 거론되지만 친안계는 더 신선한 카드를 제시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날 열린 당무위원회 직후 일부 당직자는 모임을 갖고 대선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한 김민전 경희대 국제캠퍼스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등을 지도부에 추천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한 의원은 “당대표 도전 등 당분간 공식 정치 활동은 없다는 게 안 전 대표의 입장이지만 동교동계와 친안계가 대립 양상이 심화되면 조기 등판 등 추후 역할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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