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3黨 '대선 후유증'..새 지도부 선출 놓고 물밑 신경전

오상도 2017. 5. 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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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이 '대선 후유증'을 앓고 있다.

지난 '5ㆍ9 대선' 패배로 새 지도부 선출 압박이 가중되면서 이를 둘러싼 내홍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바른정당 의원 13명을 복당시키며 '보수 적통'을 둘러싼 경쟁에서 압승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최근 지지율 추이를 보면 안심할 수 없다.

지난 22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조사(15~19일ㆍ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선 12.4%로 지난 대선 당시 득표율에서 반토막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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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야(野) 3당이 '대선 후유증'을 앓고 있다. 지난 '5ㆍ9 대선' 패배로 새 지도부 선출 압박이 가중되면서 이를 둘러싼 내홍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동교동계의 탈당 압박으로 기로에 선 국민의당은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이 발목을 잡았다. 동교동계가 더불어민주당 합류에 무게를 두고, '마지막 카드'로 정대철 상임고문의 비대위원장 추대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은 장기적으로 민주당과의 통합을 주장한다. 지지기반인 호남이 민주당으로 고개를 돌렸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25일 개최될 중앙위원회에선 박주선 국회 부의장의 비대위원장 선임이 유력하다. 김동철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아온 주승용 전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직을 고사한 상태다. 박 부의장은 23일 "창당 이후 최대 위기"라며 이를 수락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울러 동교동계 원로들의 탈당 움직임에 대해서도 진화에 나섰다.
 
자유한국당은 차기 당권을 둘러싸고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 간 다툼이 심화하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바른정당 의원 13명을 복당시키며 '보수 적통'을 둘러싼 경쟁에서 압승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최근 지지율 추이를 보면 안심할 수 없다.

지난 22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조사(15~19일ㆍ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선 12.4%로 지난 대선 당시 득표율에서 반토막이 났다. 무엇보다 하락세가 멈추지 않는다.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오는 7월3일)이 확정되면서 내홍은 오히려 확산 중이다. 최근 홍준표 전 대선후보는 친박을 가리켜 "박근혜를 파는 바퀴벌레들"이라고 비하했고, 정진석 전 원내대표도 "뒤통수를 육모방망이로 빠개야 한다"며 원색적 공격을 일삼았다. 지역 당원들의 불만도 고조된 상태다.

대규모 탈당 사태 이후 안정 국면에 접어든 바른정당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열린 전체회의에서 6월26일 당원대표자회의를 열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확정했지만 물밑에선 여전히 '개혁적 보수'의 생존 가능성을 놓고 회의적인 시각이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 15~16일 열린 연찬회를 통해 다시 자강론이 힘을 얻었지만 강력한 지도력을 과시할 리더가 없다는 것도 불안 요인이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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