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Preview] 클리블랜드, 이번엔 동부 우승 확정할까?

이재승 2017. 5. 2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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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지난 동부컨퍼런스 파이널 4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전반을 앞선 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방심한 탓이었을까 보스턴 셀틱스에 반격을 허용하며 끝내 3점차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이번 시리즈 처음이자 이번 플레이오프 첫 패를 당하면서 동부컨퍼런스 전체 싹쓸이할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보스턴은 4차전을 극적으로 잡아내면서 귀한 시리즈 첫 승을 거뒀다. 그러나 5차전은 여전히 보스턴에 불리해 보인다.

보스턴 셀틱스 1-3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지난 4차전에서 클리블랜드의 출발은 좋았다. 1쿼터에만 35점을 몰아치는 등 전반에만 66점을 퍼부으면서 흐름을 확실히 잡았다. 16점의 리드를 안은 채 후반에 돌입하는 만큼 보스턴을 꺾고 3년 연속 컨퍼런스 우승 및 파이널 진출을 일궈낼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후반에 반전이 일어났다. 클리블랜드가 후반에 단 42점을 보태는 사이 보스턴이 61점을 몰아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보스턴에서는 주득점원인 아이제이아 토마스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줬다. 주축들 네 선수가 35분 이상씩 뛰면서 코트를 지켰다. 이들 중 에이브리 브래들리는 팀에서 가장 많은 42분 1초를 소화하며 3점슛 3개를 포함해 20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토마스를 대신해 주전으로 출장한 마커스 스마트의 활약도 컸다. 스마트는 이날 매서운 손맛을 자랑했다. 3점슛 7개를 터트린 그는 팀에서 가장 많은 27점에다 5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1블록을 고루 곁들이며 토마스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

그 외 알 호포드와 제이 크라우더 가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고, 크라우더는 14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벤치에서 나선 켈리 올리닉과 요나스 예렙코도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는 등 주전과 벤치를 가리지 않고 여러 선수들이 고루 분전했다. 그러나 불운하게도 이날 주전으로 나섰던 아미르 존슨이 부상을 당했다. 경기 초반 트리스탄 탐슨과 리바운드를 경합하다가 부상을 당했다. 정밀검사 결과가 아직 알려지진 않았지만, 예정대로라면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에 열리는 컨퍼런스 파이널 5차전 출장여부가 불투명하다.

클리블랜드에서는 르브론 제임스가 부진했다. 이날 최다인 45분 3초 동안이나 코트를 지킨 그는 이번 플레이오프 최저인 11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보탰지만, 워낙에 부진하면서 기를 펴지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한 때 20점이나 앞서 있었음에도 리드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제임스는 플레이오프에서 팀이 20점차 이상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49전 전승을 기록해왔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50경기 만에 20점차 리드를 날려 먹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안방에서 4쿼터에 무득점을 거둔 것은 지난 2006년 2월 25일 워싱턴 위저즈와의 정규시즌 경기 이후 처음이다.

제임스가 부진했다지만, BIG3의 또 다른 축인 케빈 러브와 카이리 어빙은 불을 뿜었다. 러브는 28점을 신고했다. 3점슛을 13개나 시도해 7개나 집어넣는 등 탁월한 3점슛 감각을 뽐낸 그는 10리바운드 3어시스트까지 곁들이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그 사이 어빙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이날 최다인 29점을 뽑아냈다. 모처럼 40분 이상을 뛰며 좋은 손끝 감각을 자랑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 밖에도 트리스탄 탐슨이 18점 13리바운드로 골밑을 잘 지켰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지난 4차전에서도 드러났듯이 클리블랜드는 제임스가 부진하더라도 러브와 어빙이라는 확실한 대안이 있다. 그러나 제임스가 다소 부진하고 있음에도 클리블랜드의 터란 루 감독은 제임에게 45분이나 뛰게 했다. 이번 시리즈는 물론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연전연승을 거둔 만큼 체력적인 부담은 적겠지만, 많은 선수들을 활용하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보스턴의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은 적재적소에 선수들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윽고 20점의 열세를 뒤집는데 성공하면서 없을 것만 같았던 이번 시리즈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오는 5차전은 보스턴의 홈코트에서 열린다. 지난 4차전에서 늦게나마 시리즈 첫 승을 거둔 기세를 발판으로 안방에서 반격을 꾀하고 있을 터. 그러나 여전히 상황은 보스턴에게 웃어주지 않고 있다. 우선 토마스의 공백이 너무나도 커 보인다. 스마트가 4차전처럼 활약한다는 보장이 없다. 더욱이 이날은 상대 주득점원인 제임스가 이번 시즌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제임스가 두 경기 연속 부진하는 것은 더더욱 보기 힘들다. 그런 만큼 클리블랜드가 시리즈 첫 두 경기를 적지에서 잡아냈듯이, 여전히 시리즈를 끝낼 수 있는 유리한 국면과 마주하고 있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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