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시대 10년 "韓 듀얼카메라 새 혁신 이끈다"
AR·VR·안면인식 등 혁신 기술 적용 가능
삼성전기도 '갤노트8'로 시장 확대 기대
스마트폰은 물론 커넥티드카까지 영역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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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카메라 ‘퍼스트무버’…스마트폰 혁신 이끌어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애플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가칭 아이폰8)에 들어갈 듀얼카메라 모듈을 수주, 다음달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업계는 애플이 아이폰 탄생 10주년을 맞아 출시할 신제품에 3D 센싱 기술이 접목된 듀얼카메라를 탑재, 안면 인식과 AR(증강현실) 등 혁신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듀얼카메라는 두 대의 카메라로 사진 및 영상을 촬영하기 때문에 실제 사람의 눈처럼 넓은 광각(光角)과 원근·생동감, 입체적 화면 등을 구현할 수 있다. 이 기술은 2011년 LG전자(066570)가 ‘옵티머스 3D’ 스마트폰에 세계 최초로 적용해 선보였지만, 당시엔 응용 기술이 부족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질 및 센싱 기술 발달과 함께 듀얼카메라가 다시금 관심을 모았고, 애플이 최신작인 ‘아이폰7’에 전격 도입한 이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포켓몬고’ 등 AR 게임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VR(가상현실) 관련 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3D 구현이 가능한 듀얼카메라가 스마트폰의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지문·홍채 등 생체 인식기술이 안면 인식 등으로 3D 기술이 필요한 방향으로 진화하는 부분도 듀얼카메라 수요 증가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애플의 10주년 모델은 구체적인 스펙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3D 센싱류 탑재 등 하드웨어 변화가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국내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돼 시장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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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활용범위를 넓히고 있는 카메라모듈은 메모리·디스플레이 등에 이어 부품 사업의 측면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글로벌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LG이노텍은 17.2%를 차지해, 지난해(14.5%)보다 점유율을 2.7% 포인트 끌어 올리며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달 말 모바일용 듀얼카메라 모듈 신기술 개발을 위해 내년 3월 말까지 2697억원 규모 신규시설투자를 결정, 기술 격차를 더욱 벌려나가고 있다.
삼성전기도 지난해 중국 샤오미에 듀얼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등 매출 비중을 꾸준히 확대해나가고 있다. DM(카메라·통신모듈)부분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42.7%에서 2016년 46.3%, 올 1분기 49.7%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내놓을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에 듀얼카메라가 탑재되면 작년 4분기 기준 10.3%로 일본 샤프(11.2%)에 이어 세계 3위였던 시장 점유율(리서치인차이나 자료)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전체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듀얼카메라가 차지하는 비중(테크노시스템리서치 자료)도 지난해 4.8%에서 2020년엔 25.3%로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시장 전망도 밝다.
업계 한 관계자는 “듀얼카메라는 AR·VR과 접목돼 사물인터넷(IoT)과 AI(인공지능) 등 신규 적용 영역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며 “응용분야도 스마트폰에 국한되지 않고 커넥티드카(양방향 정보 교환이 가능한 차량)나 스마트가전, 보안 기기 등으로 확대돼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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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동 (easts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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