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장하나, 춘추전국시대 KLPGA 판도 바꿀까

뉴스엔 입력 2017. 5. 24.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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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뉴스엔 글 주미희 기자/사진 장경호 기자]

매주 다른 챔피언을 배출하고 있는 KLPGA 투어 판도를 장하나가 바꿀 있을까.

장하나(25 BC카드)는 5월23일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 랭킹 1위가 유일한 목표인 줄 알았다. 하지만 항상 함께하는 노령의 아버지, 한국에 홀로 계시는 외로운 어머니를 생각할 때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제는 부모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며 보다 더 즐거운 골프 인생을 살고 싶다"고 밝혔다.

장하나는 오는 6월2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 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국내 투어에 출전한다.

지난 2016시즌 7승을 거두며 KLPGA 투어를 지배한 박성현이 LPGA 투어로 떠난 뒤 올 시즌 한국 투어는 춘추전국시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승 반열에 오른 선수는 김해림(2승) 뿐이고, 김해림 외에 7명의 챔피언이 탄생했다.(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우승자 김효주 제외) 데뷔 후 줄곧 투어 강자 자리를 지켜온 김민선과 이정은6, 김지영2, 박민지 등 KLPGA 투어 신예들, 오랜 기간 우승을 못 하다가 올해 챔피언 반열에 오른 김지현, 김자영 등 매주 어떤 우승자가 탄생할지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장하나가 KLPGA 투어에 복귀한다. 장하나는 LPGA 투어에 진출하기 전 KLPGA 투어에서 8승을 거뒀고 2013년엔 대상, 상금왕, 다승왕을 거머쥔 실력파다.

올 시즌 LPGA 투어 초반 4개 대회에선 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톱 10에만 세 번 이름을 올렸지만, 이후 4개 대회에선 성적이 좋지 못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세 번 출전한 KLPGA 투어에선 준우승 한 번을 포함해 모두 톱 10을 달성했다. 장하나는 "메이저 욕심을 안낼 수가 없다. KLPGA 8승을 했지만 메이저가 2승밖에 없어서 메이저 우승을 하고 싶고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장하나는 2012년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우승, 2013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2015년 'YTN 볼빅 챔피언십' 우승으로 2017년까지 KLPGA 투어 시드를 갖고 있다.

그런 가운데, 장하나는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KLPGA 투어 복귀 이유를 밝혔다.

2014년 겨울 퀄리파잉(Q) 스쿨을 통과해 2015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장하나는 2016시즌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둔데 이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와 '푸본 LPGA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시즌 3승을 거뒀다.

올 시즌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 우승을 차지한 장하나는 이 우승으로 2년 시드를 획득해 2019년까지 풀 시드권을 갖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장하나는 이를 모두 포기했다. 그렇기에 더욱 더 궁금증이 커졌다. 장하나는 불과 지난 3월만 해도 올림픽 출전에 대한 목표를 이야기했고, 지난 4월엔 올 시즌 LPGA 투어 30개 대회 정도에 출전할 생각이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말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갑작스레 KLPGA 투어에 복귀에 궁금증이 더해졌다.

장하나가 국내 복귀를 결심한 이유는 부모님 때문이었다. 장하나 아버지 장창호 씨가 "집사람이 많이 아프다. 우울증 약을 먹고 힘들어한다. 3년 후면 일흔인데 1년 중 330일을 혼자 지낸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장하나는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LPGA 투어와 KLPGA 투어를 병행하는 방법도 고려해 봤으나, 그도 여의치 않았다. 장하나 매니지먼트사 스포티즌 측에 따르면 LPGA 규정상 LPGA 투어와 해외 투어의 대회가 겹칠 경우, 다른 투어에 참가할 수 있는 횟수는 연간 3회로 제한된다. 이후부터는 1만 달러(한화 약 1,100만 원)부터 벌금을 내야 한다.

2014년까진 인터내셔널 멤버라는 것이 있어 연간 12개 대회만 참가하면 LPGA 회원이 유지됐지만 2015년 이 규정이 변경돼 10년 이상 뛴 선수에게만 적용이 되고 있다.

장하나는 "스스로 수백번, 수천번 질문을 던졌다.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고심한 결정이었다"고 말했고, 그 결정엔 흔들림이 없었다. 2019시즌 시드까지 다 없어지는 것이라고 다시 한 번 확인했을 때도 "괜찮다"고 했다. 장하나는 과감하게 국내 유턴을 택했다.

현재 세계 랭킹 10위인 장하나는 LPGA 투어 5개 메이저 대회 참가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KLPGA 투어 상금 랭킹 12위 안에 들면 인천에서 열리는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출전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장하나는 "운동 선수 인생의 반환점을 들었다 다시 또 LPGA에 간다는 결정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LPGA에서도 제가 한국으로 돌아온 것을 의아해 하는데 골프도 중요하지만 인생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장하나는 부모님과 KLPGA 투어 대회장에 다니며 힐링하는 시간도 함께 가질 것으로 보인다.(사진=장하나)

뉴스엔 주미희 jmh0208@ / 장경호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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