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무시리킨(기독교인)을 공포에 떨게 하기 위해 맨체스터 십자군 모임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했다. IS 지지자들은 이번 테러를 두고 소셜미디어에 축하를 하며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공격을 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심지어 “유혈과 시신을 더 많이 보기를 원한다”는 글도 올랐다. 될 법이나 한 말인가. 살인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정신병자의 소리다.
테러는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지고 있다. 2015년 11월에는 프랑스 파리 연쇄 폭탄테러로 130명이 목숨을 잃고, 지난해 3월에는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과 말베이크 역에서 32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7월에는 프랑스 니스에서 트럭 테러로 84명이 숨지고, 12월 독일 베를린에서는 트럭 테러로 또 12명이 숨졌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번 테러를 “어린이들로 가득한 공연장에서 벌어진 피도 눈물도 없는 테러 공격”이라며 규탄했다.
테러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천인공노할 반인륜적 범죄다. 어떤 명분으로도 선량한 시민을 희생양으로 삼는 행위는 허용될 수 없다. 국제사회는 테러 축출을 위한 연대를 더욱 강화해 테러의 싹을 잘라야 한다. 이 땅에서 테러가 발붙이지 못할 때 세계평화의 싹은 비로소 돋아날 수 있다. 이번 테러로 유럽의 반난민 정서는 한층 확산될 소지가 있다. 하지만 포용의 정신으로 난민을 끌어안을 때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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