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부야 폭동 사건, 46년 만에 용의자 체포
젊은 시절 폭력 시위를 벌여 경찰관을 숨지게 한 일본 운동권 학생이 평생 감시를 피해 도망다니다가 46년 만에 검거된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23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이달 초 히로시마현에서 일명 '중핵파'라 불리는 과격 단체의 사무실을 수색하던 중 그곳에 있던 60대 남성 1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1971년 '시부야 폭동'을 주도한 혐의로 지명수배된 오사카 마사아키(大坂正明·67)씨일 가능성이 높다는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시부야 폭동은 1971년 11월 과격 운동권 학생 400여 명이 그해 미국이 오키나와를 일본에 반환할 때 일본 정부가 미군 주둔을 허용한 데 항의하면서 쇠파이프와 화염병을 들고 도쿄 시내 시부야 경찰서를 습격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경찰관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당했다. 당시 경찰은 주동자 7명 중 6명을 붙잡아 재판에 넘겼지만 마지막 한 명인 오사카씨는 끝내 검거하지 못했다.
이번에 히로시마에서 잡힌 60대 남성이 오사카씨로 판명될 경우 일본 역사상 최장기 시국 사범 중 한 명이 46년 지명수배 끝에 붙잡힌 셈이 된다. 일본 경찰은 현재 이 남성의 DNA 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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