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같이 살고싶어 이삿짐 들고 탔다가..

최종석 기자 2017. 5. 24.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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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구명조끼 입은 유해, 이영숙씨 추정.. 신분증도 나와

지난 22일 세월호 3층 선미(船尾) 부분에서 온전한 형태로 발견된 유골은 일반인 미수습자 이영숙(사고 당시 51세·사진)씨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세월호 현장수습본부가 밝혔다. 이씨로 추정되는 유골은 옷과 구명조끼를 입은 형태로 발견됐다.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는 23일 "분홍색 등산복 점퍼와 바지, 운동화 등이 이씨가 사고 당시 입었던 것과 같은 것으로 보인다"며 "옷 속에서 신분증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미수습자 9명 가운데 단원고 교사나 학생이 아닌 일반인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씨는 남편과 사별 후 아들을 시댁에 맡기고 혼자 제주도의 한 식당에서 일했다. 아들이 엄마와 함께 살겠다고 하자, 아들의 이삿짐을 들고 인천에서 제주도로 가기 위해 세월호에 탔었다.

지금까지 미수습자 중 DNA 검사와 치아 상태 등으로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단원고 학생 허다윤양과 단원고 교사 고창석씨 등 2명이다. 지난 13일에는 단원고 학생 조은화양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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