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 죽겠다면서도 웃는 기재부 예산실

윤주헌 기자 2017. 5. 24. 03: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 회의를 하고 정신이 없다 보니 휴대전화를 어디에 뒀는지도 모르겠어요. 하루가 30시간이면 좋겠습니다." 옛 기획예산처를 모태로 하는 기획재정부 예산실이 요즘 '호떡 집에 불난 것 같은' 상황이다.

기획재정부 예산실은 연 400조원이 넘는 국가 예산을 각 부처로 배분하는 것이 주 업무다.

각 부처에서 밀려오는 문의 전화도 예산실을 바쁘게 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시 뜨는 '비전 2030' 보고서]
추경·내년 예산案 업무 폭주
예산通 선배들 요직 기용되자 "예산실에 힘 실릴 것" 기대감

"하루에도 여러 차례 회의를 하고 정신이 없다 보니 휴대전화를 어디에 뒀는지도 모르겠어요. 하루가 30시간이면 좋겠습니다." 옛 기획예산처를 모태로 하는 기획재정부 예산실이 요즘 '호떡 집에 불난 것 같은' 상황이다. 기획재정부 예산실은 연 400조원이 넘는 국가 예산을 각 부처로 배분하는 것이 주 업무다. 예년의 경우 5월은 각 부처에서 예산요구서를 보내오기 전이기 때문에 비교적 한가한 시즌이다. 그런데 올해 5월은 새 정부가 들어서, 그 어느 해보다 바쁜 시즌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10조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하겠다고 밝혔는데, 일자리위원회가 만들어지면서 이 같은 흐름에 가속이 붙기 시작했다. 기재부 예산실은 추경을 하게 될 10조원을 어디에 어떻게 투입해야 할지 급히 따져보고 있는 중이다. 내년도 예산안과 추경안을 함께 짜야 하면서 일이 배가 됐다. 예산실의 한 과장은 "추경은 예상했지만 정부 정책 방향이 결정되면서 그에 맞춰 작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예산 편성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각 부처에서 밀려오는 문의 전화도 예산실을 바쁘게 하고 있다. 기재부는 지난주 각 부처에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사업을 최대한 반영해서 예산요구서를 제출하라"는 내용의 예산 편성 추가 지침을 내렸다. 제출 시한을 약 열흘 앞두고 세워진 추가 지침 때문에 다급해진 각 부처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묻기 위해 예산실에 전화를 걸고 있다. 앞으로 제출할 예산안을 설명하기 위해 미리 기재부를 찾는 타 부처 공무원들을 상대하는 것도 주요 업무 중 하나다.

현재 예산실 업무량이 몰려 피곤해 하면서도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은 편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내정자 등 '예산실 선배들'이 새 정부 요직에 속속 기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산실의 한 간부는 "예산실에 힘이 실릴 것이란 기대가 있다"면서 "이쪽 업무를 훤히 알기 때문에 더 긴장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 Copyrights ⓒ 조선비즈 & Chosun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