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 前대통령 옷깃 배지의 '나대블츠' 의미는

2017. 5. 24. 03: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3일 첫 재판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65)의 왼쪽 옷깃에 달린 둥근 배지(사진)엔 수인번호 '503' 위에 빨간색 글자 '나대블츠'와 검은색 단어 '서울(구)'가 씌어 있었다.

'서울(구)'는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의미한다.

그동안 국정 농단 사건 피고인들이 법정에 달고 나온 배지에 적힌 글자들과 비교해 보면 '나대블츠'엔 박 전 대통령의 주요 혐의가 요약된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前대통령 첫 재판]공범 격리 위해 임의로 붙이는 기호
국정농단 피고인 모두 '나' 배지 착용
'대'기업-'블'랙리스트-스포'츠' 약자

[동아일보]

23일 첫 재판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65)의 왼쪽 옷깃에 달린 둥근 배지(사진)엔 수인번호 ‘503’ 위에 빨간색 글자 ‘나대블츠’와 검은색 단어 ‘서울(구)’가 씌어 있었다. ‘서울(구)’는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의미한다. ‘나대블츠’는 어떤 뜻일까?

서울구치소에 따르면 ‘나대블츠’는 구치소 측이 수감자들을 수용하고 호송할 때 공범과 격리하기 위해서 임의로 붙인 기호다.

그동안 국정 농단 사건 피고인들이 법정에 달고 나온 배지에 적힌 글자들과 비교해 보면 ‘나대블츠’엔 박 전 대통령의 주요 혐의가 요약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국정 농단 사건 피고인들은 모두 ‘나’라는 글자가 적힌 배지를 달고 있다. 다음 글자인 ‘대’는 ‘대’기업 관련 뇌물 및 직권남용 혐의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6·구속 기소)이 법정에서 착용한 배지에는 ‘나대’라고 씌어 있었다.

‘블’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블랙리스트 작성과 실행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78)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1)의 배지에는 ‘나블’이라고 적혀 있었다.

‘츠’는 한국동계스포‘츠’ 영재센터와 얽힌 혐의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영재센터를 운영하면서 삼성의 자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는 장시호 씨(38·구속 기소)의 배지엔 ‘나츠’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 전 대통령 배지의 ‘나대블츠’는 박 전 대통령이 국정 농단 사건과 대기업 뇌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한국동계스포츠 영재센터 사건의 피고인이라는 의미다.

또 최순실 씨(61·구속 기소)의 딸 정유라 씨(21)의 이화여대 입학 비리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56)의 배지에는 ‘나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여기서 ‘이’는 ‘이’화여대 입학비리 사건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오늘의 동아일보][☞동아닷컴 Top기사]
지친 당신에게 톡 한모금, Soda와 친구가 되주세요.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