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불명예 퇴진…“이젠 정말 끝”

입력 2017.05.23 (21:51) 수정 2017.05.2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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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야구 한화의 김성근 감독이 시즌 도중 전격 사퇴했습니다.

선수단 운영을 둘러사고 단장 등 구단 수뇌부와의 갈등이 근본적인 원인이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화 김성근 감독은 올 시즌 부임한 박종훈 단장과 끊임없이 마찰을 빚었습니다

김성근 감독을 외국인 선수 영입 등 팀 구성에서 배제하고 1군 운영에만 전념하도록 선을 그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성근(한화 감독) : "나는 1군 선수들하고 시합만 하면 되고, (선수단 구성은) 전혀 몰라요. 오간도 선수 영입한 것도 팬들 전화받고 알았어요."

집단 난투극이 벌어진 지난 21일 선수단 훈련을 놓고 갈등이 폭발했습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2군 선수들에게 특타를 지시했지만, 박 단장이 1군만 관여하기로 한 운영방침에 맞지 않는다며 막아선 겁니다.

결국 김 감독은 곧바로 사퇴 의사를 밝혔고, 그룹 수뇌부에도 직접 이 같은 뜻을 전달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도 김 감독과 박 단장은 2군 선수의 1군 동행 여부를 놓고 의견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최근 성적 부진에다 구단측의 팀 운영 방침에 운신이 폭이 좁아진 김 감독이 물러나기로 결심한 겁니다.

<녹취> 김성근(전 한화 감독) : "여태껏 참았지만 이제는 못 참아요. 제가 나간다고 했어요. 그렇게 모욕당하면서 야구해야하나 싶어요."

SK 사령탑 시절, 구단 수뇌부와의 마찰로 경질됐던 김성근 감독.

만년 하위팀 한화를 되살릴 적임자로 기대를 모았지만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는 부진 속에 계약기간도 채우지 못하고 퇴장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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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근 감독, 불명예 퇴진…“이젠 정말 끝”
    • 입력 2017-05-23 21:54:44
    • 수정2017-05-23 22: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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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야구 한화의 김성근 감독이 시즌 도중 전격 사퇴했습니다.

선수단 운영을 둘러사고 단장 등 구단 수뇌부와의 갈등이 근본적인 원인이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화 김성근 감독은 올 시즌 부임한 박종훈 단장과 끊임없이 마찰을 빚었습니다

김성근 감독을 외국인 선수 영입 등 팀 구성에서 배제하고 1군 운영에만 전념하도록 선을 그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성근(한화 감독) : "나는 1군 선수들하고 시합만 하면 되고, (선수단 구성은) 전혀 몰라요. 오간도 선수 영입한 것도 팬들 전화받고 알았어요."

집단 난투극이 벌어진 지난 21일 선수단 훈련을 놓고 갈등이 폭발했습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2군 선수들에게 특타를 지시했지만, 박 단장이 1군만 관여하기로 한 운영방침에 맞지 않는다며 막아선 겁니다.

결국 김 감독은 곧바로 사퇴 의사를 밝혔고, 그룹 수뇌부에도 직접 이 같은 뜻을 전달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도 김 감독과 박 단장은 2군 선수의 1군 동행 여부를 놓고 의견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최근 성적 부진에다 구단측의 팀 운영 방침에 운신이 폭이 좁아진 김 감독이 물러나기로 결심한 겁니다.

<녹취> 김성근(전 한화 감독) : "여태껏 참았지만 이제는 못 참아요. 제가 나간다고 했어요. 그렇게 모욕당하면서 야구해야하나 싶어요."

SK 사령탑 시절, 구단 수뇌부와의 마찰로 경질됐던 김성근 감독.

만년 하위팀 한화를 되살릴 적임자로 기대를 모았지만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는 부진 속에 계약기간도 채우지 못하고 퇴장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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