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무슨 죄냐" 주저앉아 오열..아침부터 항의 시위
<앵커>
오늘(23일) 서울 구치소와 법원 앞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여 무죄와 석방을 주장하면서 일부는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법의 정당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서울 구치소 앞에는 100여 명의 박 前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석방하라! 석방하라!]
지지자들은 호송차가 떠나갈 때까지 태극기를 흔들며 배웅했고, 몇몇은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앞에서도 지지자 150여 명이 모였습니다. 일부 지지자는 호송차가 법원으로 들어가자 눈물을 흘리며 통곡했습니다.
[박근혜 前 대통령이 무슨 죄가 있을까요.]
박 前 대통령을 처벌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집회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렵게 방청권을 얻어 재판을 지켜본 방청객들 중 일부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안충근/경기 수원시 연무동 : (박 前 대통령이) 모든 범죄를 부인한다고 했을 때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인정을 하고 국민한테 용서를 바라고 하는 게 도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박 前 대통령 동생 근령 씨도 남편과 함께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박근령/박근혜 前 대통령 동생 : 좀 저는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니의) 민낯을 뵈니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박 씨 부부는 방청권이 없어 법정에 들어가지 못하고 박 前 대통령 지지자 집회를 찾아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돌아갔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최대웅, 영상편집 : 김형석)
노동규 기자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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