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로하니 이란 대통령 "미사일 개발 계속..트럼프 연설은 쇼"

문예성 2017. 5. 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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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성공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고립시켜야 한다고 연설한 것을 맹비난하면서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중도 개혁 세력의 지지로 대선에 성공한 로하니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와 연관해 조심스러운 언행을 보여주면서 "이란의 핵 미사일 개발은 공격용이 아니라 평화적인 방어가 목적"이라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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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재선에 성공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고립시켜야 한다고 연설한 것을 맹비난하면서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테헤란=AP/뉴시스】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5.22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등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수도 테헤란에서 가진 대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에서 한 연설에 대해 "어떤 정치적 가치나 결실없는 단지 '쇼'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사우디가 110억 달러(약 12조 3500억원)상당의 미국 무기를 구입하기로 한 것 역시 '가치 없는 정치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무기를 자체로 제조할 수 있고 외국의 무기를 수입할 필요가 없다" 역설했다.

이어 "사우디는 이들 무기(수입 무기)를 수입하고도 사용할 줄 모른다"면서 "결국 무기를 사용하기 위해 미국 전문가를 고용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미국의 관리들은 우리가 미사일 발사시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서방 주요국들과 체결한 핵 협정을 이란이 먼저 어기지는 않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로하니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한 첫날 지난 20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이란은 테러 지원 행위와 탄도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당시 사우디를 방문 중이던 틸러슨 장관은 "이란 정부는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멈추고 국민들이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중도 개혁 세력의 지지로 대선에 성공한 로하니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와 연관해 조심스러운 언행을 보여주면서 "이란의 핵 미사일 개발은 공격용이 아니라 평화적인 방어가 목적"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란의 탄도 미사일 발사 및 개발프로그램은 2010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929호에 의해 금지돼 있다. 이 결의는 이란이 2015년 7월 국제 사회와 맺은 핵 합의를 완전히 이행할 때까지 유효하다. 핵 합의는 이란이 향후 8년간 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 개발을 전면 중단하는 안보리 결의를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은 개발 중인 탄도미사일은 핵미사일과는 무관하며, 따라서 핵합의와는 별개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슬람권 55개국 지도자가 모인 회의에서 이란이 중동의 극단주의 테러 조직에 자금과 무기, 훈련을 지원한다며 고립시켜야 한다고 역설했고, 이어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해서는 이란을 '공동의 적'으로 규정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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