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맨체스터 희생자 어린이 많아..대거 '행방불명'

윤지원 기자 2017. 5. 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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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가 열린 영국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발생한 폭발 공격 희생자 가운데 미성년자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공격이 일어난 지 약 9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행방불명된 어린이도 상당수다.

또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가 포함됐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숫자나 신원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최대 2만 10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경기장의 콘서트 티켓은 매진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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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모텔과 당구장 등에 백여명 대피시켜
행방불명된 미성년자 찾는 SNS 메시지 확산
23일 SNS상에는 전날 밤 영국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폭발 사건 후 아직까지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피해자를 찾는 메시지가 확산됐다.[출처=9news캡처]© News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미국의 유명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가 열린 영국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발생한 폭발 공격 희생자 가운데 미성년자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공격이 일어난 지 약 9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행방불명된 어린이도 상당수다.

경찰은 23일(현지시간) 오전 7시께 성명을 통해 현재까지 사망자는 총 22명이며 59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또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가 포함됐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숫자나 신원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최대 2만 10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경기장의 콘서트 티켓은 매진됐었다.

사건 직후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폭발음이 발생함과 동시에 청소년들이 대거 쏠려나왔다. 콘서트를 찾았던 자녀들을 기다리고 있던 남성 앤디는 BBC와 인터뷰에서 "최소 20~30명이 희생됐다. 그 중에는 어린 애들도 있었고 장애인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너무 어린 나이의 피해자들은 사건 직후 부모나 경찰의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경기장 인근 스누커 게임장에서 일하는 에이미 제인 엔트위슬은 경기장 주변을 정처없이 배회하거나 피를 흘리는 어린이들이 목격됐다고 했다. 이 게임장 직원들은 약 60~100여명의 어린이를 대피시키고 부모와 만나게 도와준 것으로 전해진다.

인근 모텔 홀리데이인은 어린이 50명을 대피시키고는 부모를 찾아주기위해 SNS를 이용했다. 모텔 직원 폴라 로빈슨은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우리가 어린이를 안전하게 지키고 있다. 이 메시지를 부모들에게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메시지는 2만 1900번 공유됐다.

간신히 몸을 피한 청소년들은 매우 운이 좋았다. 사건 발생 수시간이 지나기까지 콘서트장에 갔던 자녀와 아직 만나지 못한 부모들도 많았다. 이들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에서 행방불명된 자녀의 사진을 올리며 애타게 이들을 찾았다. 트위터상에서 수천번 리트윗된 메시지 중에는 이날 밤 아리아나 그란데 콘서트에 갔다가 실종된 6세 여아의 사진도 있었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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