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올 시즌 70점..차붐은 비교할 수 없는 분" (일문일답)

2017. 5. 23. 15: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안경남 기자] 차붐을 넘고 한국인 유럽무대 최다골을 세운 ‘손세이셔널’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이 시즌을 마치고 금의환향했다.

손흥민은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토트넘 구단의 메인 스폰서인 AIA생명이 진행한 환영행사에는 수십 명의 토트넘 팬들이 모여 손흥민의 입국을 반겼다. 손흥민은 토트넘 동료인 카일 워커, 벤 데이비스, 케빈 빔머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올 시즌은 70점을 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100점은 없다. 호날두와 메시가 아닌 이상 100% 만족은 어렵다. 많은 걸 이뤘고 행복하지만 아직 배울게 많다.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헐시티와 최종전이 끝나고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시즌이 끝났다는 게 실감이 안 났다. 더 잘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컸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통산 21골을 터트리며 ‘차붐’ 차범근의 기존 최다골(19골)을 넘고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은 “솔직히 나로 인해 자주 이름이 거론돼서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나와는 비교할 수 없는 분이다. 어릴 때 경기를 못 봤지만 얼마나 대단한 활약을 했는지 알고 있다. 정말 비교할 수 없는 분이다”고 차범근에 대해 존경을 표했다.

그러면서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내가 다음 시즌 이 기록을 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두 차례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그는 “너무 좋았다. 모든 게 동료들과 팬분들 덕분이다. 팀이 좋은 활약을 해서 받을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손흥민은 다음 시즌 더 높은 곳을 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시즌 좋았지만 우승을 못 했다. 리그와 FA컵에서 우승을 아쉽게 놓쳤다. 그러나 작년보다 올 해가 더 좋았다. 다음 시즌에는 더 좋아질 것이다. 아직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나의 꿈이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손흥민 일문일답.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개인적으로 몇 점을 주고 싶나.

항상 100점은 없었다. 호날두와 메시가 아닌 이상 그런 점수는 어렵다. 많은 걸 이루고 행복했지만 아직 갈 길이 남았다. 반 보다 조금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70점 정도다. 아직 나는 어리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다.

--차범근의 최다골 기록을 깼다

항상 나로 인해 언급되셔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다. 어릴 때 경기를 못 봤지만 독일에 가셔서 얼마나 대단한 활약을 했는지 알고 있다. 나와는 비교할 수 없는 분이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내가 내년에 이 기록을 깨야 한다.

--올 시즌 터트린 21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골은 어떤 골인가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다. 기억에 안 남는 골이 없다. 사소한 것까지 다 기억에 남는다. 순위를 매기기가 어렵다.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를 2번이나 수상했다.

받은 것이 너무 기뻤다. 모든 게 동료와 팬 분들 덕분이다. 팀이 좋은 활약을 해서 받을 수 있었다.

--시즌이 끝나고 어떤 기분이 들었나

헐시티전이 끝나고 집에 왔는데 잠이 안 왔다. 시즌이 끝난 게 느껴졌고, 더 잘 할 수 있다고 느꼈다. 새벽 5시까지 잠을 설쳤다. 감사하고, 많은 걸 배운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 새로운 목표가 있다면

올 시즌 좋았지만 우승을 못 했다. 리그와 FA컵을 아쉽게 놓쳤다. 너무나 아쉬웠다. 그러나 작년보다 올 해가 더 좋았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 좋아질 것이다.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는데, 우승하고 싶은 게 나의 작은 꿈이다.

--동료들과 함께 방한했다.

동료들의 기대가 컸다. 다행히 많은 팬들이 환영해주셔서 어깨가 으쓱했다. 한국 문화가 어떤지, 한국 팬들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보여줘야겠다.

--U-20 월드컵을 봤나

기니전을 봤다. 경기 전에 신태용 감독님께도 따로 연락을 드렸다. 워낙 잘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걱정 안 한다. 선수들도 기량이 좋았다. 잘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잉글랜드전을 가고 싶었는데, 홍콩에 가야해서 못 가게 됐다.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이 다가왔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시리아전도 깔끔하게 이기지 못했다. 잘 분석해서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 승리를 목표로 가져가야 한다. 나 역시 시즌이 끝났지만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몸을 유지할 것이다.

--카타르 킬러로 불린다.

누가 골을 넣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최선을 다해 팀이 이기도록 하겠다.

--대표팀에 황일수, 이창민 등 새 얼굴이 뽑혔다.

조기 소집을 할 수 있어서 호흡을 맞출 시간이 많은 건 긍정적이다. 조기 소집을 통해 카타르전을 잘 준비하다면 반드시 승리를 챙길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