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과 에밋의 공존 가능한가?

곽현 2017. 5. 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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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선수 득점왕과 국내선수 득점왕의 공존.

KCC는 지난 시즌 외국선수 안드레 에밋이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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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외국선수 득점왕과 국내선수 득점왕의 공존. 과연 가능할까?

KCC가 이정현(30, 191cm)을 품에 안았다. FA시장에 나온 이정현은 자신에게 영입의향서를 낸 KCC와 동부 중 KCC를 선택했다.

이정현은 KCC와 계약기간 5년, 보수 총액 9억 2천만원(연봉 8억2천8백만원, 인센티브 9천 2백만원)이라는 거액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KBL 역대 최고액이다.

지난 시즌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던 KCC는 이정현의 영입으로 확실한 전력 보강을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나란히 시즌아웃 부상을 당했던 전태풍과 하승진이 돌아온다면 그 시너지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궁금한 부분이 있다. KCC는 지난 시즌 외국선수 안드레 에밋이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태풍, 하승진이 빠지면서 에밋의 의존도가 커진 것. 에밋은 매 경기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뽐냈고, 경기당 28.8점으로 득점 1위에 올랐다.

에밋의 득점력은 뛰어났지만, 너무 자기중심적인 공격을 펼친다는 비판도 받았다. 에밋에게 공이 가면 대부분 자신의 슛으로 이어졌다. 그러다보니 국내선수들은 공격시 멍하니 에밋만 바라보는 횟수도 늘었다. 이상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이렇듯 공격본능이 강한 에밋과 이정현이 공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따른다. 이정현 역시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다. 지난 시즌 평균 15.28점으로 국내선수 득점 1위에 올랐다. 정확한 외곽슛과 드라이브인, 포스트업 플레이 등 어느 위치에서건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

기본적으로 둘 모두 공을 가지고 하는 플레이에 능하다. 또 2:2플레이를 즐긴다. 30분 이상은 뛰어야 하는 선수들이기에 같이 뛸 경우 역할 분담은 필수다.

만약 둘이 함께 뛴다면 아무래도 비중은 에밋 쪽이다. 에밋이 공격을 풀어가고 이정현이 슈터로 활용되는 패턴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9억 2천만원이라는 거액을 주고 데려온 선수를 스팟업슈터로만 쓰기에도 아깝다. 물론 이정현은 슈터 역할만 맡겨도 잘 할 수 있다. 이정현이 양보를 하고 슈터 역할을 맡는다면 시너지효과가 날 수 있다. 하지만 이정현 역시 국내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렇게 된다면 자신의 가치를 깎아먹을 뿐 아니라, 의지도 가라앉을 수 있다. 자존심 문제인 것.

추승균 감독은 두 선수의 공존 문제에 대해 “시간이 며칠 남아있으니까 상의를 해봐야 한다”며 “단신 외국선수 명단을 보니까 딱히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없더라. 에밋이 여전히 좋은 기량을 보일 것이다. 지난 시즌이야 부상선수가 많아서 에밋이 좀 많이 공격을 한 경향은 있다. 그래도 두 선수가 함께 한다면 상대 수비가 많이 분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위에서 안 좋게 보는 시선도 많은데, 이런 거 저런 거 다 따지면 농구를 어떻게 하겠나. 일단 두 선수가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외국선수 재계약 기간은 5월까지다. 에밋과 이정현이 다음 시즌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점프볼 DB(문복주, 윤희곤 기자) 

  2017-05-23   곽현(rocker@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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