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정치

박근령, 박근혜 재판 찾았다 발길 돌려…"민낯 보니 마음 아파"

입력 : 
2017-05-23 11:48:12

글자크기 설정

박근혜(65) 전 대통령의 첫 정식 재판에 모습을 드러낸 동생 박근령 씨가 "(박 전 대통령의) 민낯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고 심경을 밝혔다. 박씨는 23일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이 열리는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을 찾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흉악범도 아니고 중죄자도 아닌데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도 조롱하는데 어떻게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말을 할 수 있나"라며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이어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보장돼 있는데 엮여서 여기까지 오신 것을 보면 당사자의 마음을 내가 다 헤아릴 수 없다"며 "머리라도 하실 수 있도록, 공인으로 사는 분들은 그런 것이라도 허락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이날 배우자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와 법정에 왔다가 방청권이 없어 발걸음을 돌렸다. 가족 등 피고인 관계자들을 위한 자리가 따로 배정돼있으나 박씨는 미리 변호인을 통해 요청하지 않아 입장하지 못했다.

이날 김규현 청와대 전 외교안보수석과 배성례 전 홍보수석은 피고인 측 관계자 자격으로 방청권을 얻어 법정에서 재판을 지켜봤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