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에게 귀감이 된 최경주의 변신

2017. 5. 23.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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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래에 대비한 '탱크' 최경주(47)의 변신이 조금씩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로 투어생활 24년 차에 접어든 최경주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승을 거뒀고,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남자 골프팀 감독으로 선수들을 이끌었다.

최경주는 2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에서 후배들과 샷 대결을 펼쳤다.

대선배 최경주의 변신은 후배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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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사진제공|KPGA
시니어투어 2년 앞두고 새 스윙코치 영입

새로운 미래에 대비한 ‘탱크’ 최경주(47)의 변신이 조금씩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로 투어생활 24년 차에 접어든 최경주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승을 거뒀고,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남자 골프팀 감독으로 선수들을 이끌었다. 그러나 어느덧 쉰살을 앞두면서 이제 새로운 준비를 하고 있다.

최경주는 2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에서 후배들과 샷 대결을 펼쳤다. 기대했던 우승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그가 남긴 건 후배들에게 또 다른 교훈이 됐다.

최경주는 올해 엄청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유는 두 가지다. 최경주는 “첫 번째는 2년 뒤 시작될 시니어(챔피언스) 투어를 위한 준비이고, 두 번째는 거리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 내 자신에게 화가 났다. 물리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찾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최경주는 의외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10년 넘게 투어에서 함께 활동한 뒤 은퇴한 후배 위창수(45)를 새 스윙코치로 영입했다. 위창수와의 만남은 ‘신의 한수’가 됐다. 최경주는 “스윙을 하기는 했지만 몸에 무리가 따랐고 이곳저곳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다”면서 “그런데 위창수가 가르쳐준 대로 스윙하니 몸이 한결 편해졌다. 아픈 곳도 없어졌다”며 변신에 만족해했다. 뿐만 아니라 위창수와 함께 한 이후 최경주의 골프 시계는 거꾸로 가고 있다. 최경주는 “거리도 늘었지만 무엇보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구질들이 만들어졌다. 평생을 페이드(똑바로 날아가다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구질로만 살았는데 드로(왼쪽으로 떨어지는)를 칠 수 있게 됐다”며 변신에 놀라워했다.

SK텔레콤오픈은 또 다른 시험무대였다. 최경주는 “조금씩 성과가 나오고 있다. 퍼펙트는 아니지만 엄청 좋아졌다. 이렇게 쉽게 드로를 칠 수 있는 걸 어렸을 때 배웠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좋아했다.

최경주가 또 다른 변신을 하고 있는 이유는 새로운 무대로의 도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2019년 5월 19일이 지나면 챔피언스투어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최경주는 “이번 시즌 그리고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하면 앞으로 다가올 또 다른 환경을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선배 최경주의 변신은 후배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줬다. 첫날부터 함께 경기했던 박상현(34)은 “예전에 비해 거리도 많이 늘었고 더 정교해진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진호(33)는 “내가 최경주 선배의 나이에 그 정도 실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대단하다”고 존경스러움을 표현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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