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취향]탐험가의 짐 싸는 요령? 그냥 다 챙겨간다
악천후·야외활동 고려 큰 캐리어에 다 담아
관광객 된 기분 싫어 현지인 집에서 머물러
Q : 모험·탐험 말고 평범한 여행도 즐기는지. A : “모든 여행에는 모험적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고되고 도전적인 활동을 하는 건 아니지만 여행을 하면서 배우고 경험하는 걸 좋아한다. 새로운 음식을 먹고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해변에서 선베드에 앉아 책을 읽는 건 내 여행 우선순위가 아니다.”
Q : 캠핑 말고 선호하는 숙소가 있나. A : “관광객이 된 듯한 기분을 무척 싫어한다. 어디를 가든 최대한 현지인처럼 지내려 한다. 호텔보다 지인 집의 방 한 칸 빌리는 게 더 좋다. 그래서 떠나기 전 여행지에 친구, 아니면 친구의 친구라도 살고 있는지 알아본다. 친구 집에 묵지 않더라도 가급적 현지인과 어울려 함께 저녁을 먹고 산책하며 그들의 일상을 엿보려고 한다.”
Q : 즐겨 쓰는 여행 가방은. A : “큰 하드 캐리어를 쓴다. 짐을 챙길 때마다 갈등이 많다. 가져갈까 말까 고민하는 물건은 모두 챙겨가는 쪽으로 결정한다. 아침에 조깅을 해야 하지 않을까? 너무 춥거나 더우면 어떡하지? 갑자기 비가 오면?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짐이 계속 많아진다. 캐리어와 별도로 25리터 크기의 배낭도 늘 따로 챙긴다. 노트북과 전자제품 등 자주 꺼내쓰는 물건들을 배낭에 담는다.”
Q : 짐 싸는 요령이 있다면. A : “공간을 최대한 분리하는 게 중요하다. 주머니가 많은 가방이 아주 효율적이다. 작은 파우치를 많이 챙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옷이나 여행용품을 용도별로 따로 담아 큰 가방에 넣어두면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급하게 물건을 찾을 때 짐이 뒤섞인 경우보다 훨씬 빨리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Q : 앞으로 여행 계획은. A : "5월 중 컨퍼런스 참석차 아이슬란드에 간다. 열아홉 살 때 가봤지만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1박을 할 예정이다. 컨퍼런스를 마친 뒤 일주일 정도 등산을 즐길 계획이다. 자정에도 해가 지지 않는 백야를 보고, 온천(수영복을 꼭 챙기는 이유!)에서 휴식을 누릴 것이다. 인파가 적고 때묻지 않은 자연을 품은 섬은 항상 나를 흥분시킨다. 나도 모르게 늘 그런 곳을 찾아 헤맨다. 그런데 아이슬란드라니!”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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