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때문에 몸싸움·고소 잇따라..친박단체 내분 '격화'

최하은 입력 2017. 5. 22. 21:55 수정 2017. 5. 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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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광용 박사모 회장 등의 구속영장 신청과 별개로 친박 관련 단체들은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이후, 친박 단체 집회를 열고, 친박 정당을 만들면서 모으고 사용한 자금이 갈등의 중심에 있습니다. 서로 비방과 몸싸움은 물론 고소 고발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하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회 참가자/지난 13일 : 정광용이 물러가라, 내려와 XXX야.]

대통령 선거 이후, 처음 열린 친박 단체 집회는 참가자들 사이의 욕설과 몸싸움으로 끝이 났습니다.

집행부에 대한 불신으로 사분오열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친박 집회에 나가던 한 시민단체의 대표는 자금 사용처가 분명하지 않다며 정광용 박사모 회장을 기부금품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정영모/정의로운 시민행동 대표 : 주머니 쌈짓돈처럼 자기네 맘대로 집행할 수 있는 돈 갖고 신문 광고비로 십몇억, 문자 발송 2억씩…]

일각에선 집회에 동원한 전세 버스 비용이나 각종 행사비 회계가 투명하지 않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새누리당이라는 이름으로 친박 정당을 창당하면서 들어간 자금에 대해서도 논란과 다툼은 계속됐습니다.

[주모 씨/친박단체 회원 : 직책 당비, 특별 당비 해서 많이 낸 사람은 몇십만원씩 내게 했는데 얼마 들어왔는지 전혀 공개 안 하고 있고…]

경찰은 관련자들의 기부금품법 위반 여부와 자금 횡령 등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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