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베테랑 김동욱을 6억3천만원에 잡은 이유는?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2017. 5. 2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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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FA 시장의 '큰 손'으로 우뚝 섰다.

30대 중반의 자유계약선수(FA) 포워드 김동욱을 영입하기 위해 첫해 보수 총액으로 6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

KBL은 22일 "김동욱이 삼성과 계약기간 3년, 보수 총액 6억3천만원(연봉 5억6700만원, 인센티브 6300만원)에 계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김선형(SK)이 소속팀과 첫해 보수 총액 6억5천만원의 조건으로 FA 재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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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으로 복귀하는 김동욱 (사진 제공=KBL)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FA 시장의 '큰 손'으로 우뚝 섰다. 30대 중반의 자유계약선수(FA) 포워드 김동욱을 영입하기 위해 첫해 보수 총액으로 6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

KBL은 22일 "김동욱이 삼성과 계약기간 3년, 보수 총액 6억3천만원(연봉 5억6700만원, 인센티브 6300만원)에 계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동욱은 'FA 대박'을 터트렸다. 지난 2016-2017시즌 고양 오리온에서 받은 보수 총액은 3억원. FA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몸값이 2배 이상 뛰었다.

김동욱이 자신에게 영입 의향을 밝힌 삼성과 부산 kt 등 두 구단 가운데 삼성을 선택하면서 2011년 이후 6년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김동욱은 2005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4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에서 4시즌 반을 소화하고 2011년 12월 고양 오리온의 김승현과 트레이드돼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김동욱은 오리온에서 전성기를 누렸다. 오리온과 FA 연장 계약을 맺고 주축 선수로 활약했으며 지난 2015-2016시즌에는 오리온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기여했다.

농구 관계자들은 김동욱을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라고 평가한다. 지난 시즌 평균 10.0점, 4.2어시스트를 기록한 김동욱은 포인트가드 못지 않은 시야와 경기 운영 능력을 갖췄고 최근에는 3점슛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만 36세로 적잖은 나이지만 여전히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우승을 향해 강력한 도전장을 던지고 싶어하는 팀이라면 올해 FA 시장에서 김동욱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다만 6억3천만원의 첫해 보수 총액은 결코 적잖은 금액이다.

역대 FA 최고 금액은 문태영이 울산 모비스에서 서울 삼성으로 이적할 때 받은 8억3천만원이다. 양동근(모비스)과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가 FA 재계약 당시 각각 7억5천만원을 받아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있다.

김주성(원주 동부)은 2008년 FA 재계약을 하면서 보수 총액 7억1천만원을 받은 바 있고 문태종(오리온)은 2013년 창원 LG로 이적하면서 6억8천만원을 받았다. 최근에는 김선형(SK)이 소속팀과 첫해 보수 총액 6억5천만원의 조건으로 FA 재계약을 맺었다.

김동욱의 계약 규모는 KBL의 대표적인 FA 계약 사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크다.

그만큼 삼성은 김동욱을 영입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올해 FA 시장이 사실상 이정현과 김동욱, '투톱' 체제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선수의 가치가 크게 올라갔다.

삼성의 2017-2018시즌 예상 샐러리캡을 살펴보면 여유는 있다. 각각 1억6천만원을 받은 임동섭과 김준일이 나란히 군 입대를 했다. 연봉 2억원을 받은 주희정은 은퇴를 선언했다. 문태영의 연봉은 종전 7억1천만원에서 차기 시즌 5억5천만원으로 낮아진다. 여기서만 약 7억원의 샐러리캡 여유가 생긴다.

또 김동욱은 만 35세 이상 선수로 규정에 따라 그를 영입한 구단은 원소속구단에 보상을 해야 할 의무가 없다. 상대적으로 첫해 보수 총액을 더 높일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이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재계약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김동욱은 문태영, 김태술 등과 함께 차기 시즌 삼성의 주축 선수로 활약할 예정이다.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포인트가드의 역할을 도우면서 라틀리프와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구단과 선수 모두 '오버페이' 논란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선수가 코트에서 기량으로 몸값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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