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측 "4대강 왜 끝난 사업을 들추냐. 후속사업 완결해야"(상보)

피용익 입력 2017. 5. 22. 14:31 수정 2017. 5. 2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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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 살리기 사업 정책감사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감사와 재판, 평가가 끝난 전전(前前) 정부의 정책사업을 또다시 들춰 정치적 시빗거리를 만들기보다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후속사업을 완결하고 확보한 물을 잘 관리해 당면한 가뭄을 극복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제17대 대통령 비서실' 명의로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종합적인 치수사업"이라며 "그동안 버려졌던 강을 되살리고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에 대비하며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수행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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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 살리기 사업 정책감사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감사와 재판, 평가가 끝난 전전(前前) 정부의 정책사업을 또다시 들춰 정치적 시빗거리를 만들기보다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후속사업을 완결하고 확보한 물을 잘 관리해 당면한 가뭄을 극복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제17대 대통령 비서실’ 명의로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종합적인 치수사업”이라며 “그동안 버려졌던 강을 되살리고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에 대비하며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수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세 번에 걸친 감사원 감사 끝에 결론이 내려진 사안”이라며 “야당과 시민단체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위법하게 진행됐다며 수계별로 제기한 4건의 행정소송에서 대법원이 모두 적법하다고 판결했고, 전 정부 총리실 4대강 사업 조사종합평가위원회에서 주관한 전문가 종합평가에서도 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난 바 있다”고 강조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녹색뉴딜’ 공약 중 핵심 사업이다. 한강·낙동강·영산강·금강을 정비해 해마다 반복되는 홍수·가뭄을 방지하고 수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그러나 4대강 사업은 초기부터 시민단체와 종교계 등의 거센 저항에 부딪혀 사업기간 내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5년 2월 발간한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알에이치코리아)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한국이 세계 금융위기를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보다 빨리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세계 금융위기가 들이닥쳤을 때 우리가 신속히 4대강 사업을 시행할 수 있었던 것을 불행 중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환경단체들의 반대에 대해 “강바닥에서 나온 쓰레기 총량은 286만t에 이르렀다. 덤프트럭 19만 대 분량으로 남산 몇 개만큼의 규모였다”며 “4대강을 있는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결코 환경을 보호하는 일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낙동강 유역 등의 녹조 발생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과거 가뭄이 오지 않아도 갈수기에는 4대강이 녹조로 뒤덮였던 사실을 외면한 주장”이라며 “반대론자들은 기록적인 대가뭄과 폭염으로 인한 녹조 발생을 4대강 살리기 공사 탓으로 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나온 감사원의 4대강 사업 감사 결과에 대해선 “내가 대운하를 만들기 위해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벌였다는 것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주장”이라면서 “감사원의 비전문가들이 단기간에 판단해 결론을 내릴 수준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맞섰다.

이 전 대통령은 이어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완성된 것은 아니다. 서구 선진국들은 200년에 걸쳐 하천을 정비하고 개발해왔다. 그 차이를 3년 만에 끝낸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완전히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4대강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보완 그리고 특히 아직 공사가 되지 않은 지류 정비 등 많은 과제가 우리에게 남겨졌다”고 적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3년 10월 2일 북한강 자전거길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사진=이명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

피용익 (yonik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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