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칸]홍상수 “10월에 신작 촬영, 어떤 내용인지 나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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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프랑스 칸) = 신소원 기자]홍상수는 ‘칸이 사랑하는 감독’이다.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극장전’(2005), ‘다른 나라에서’(2012)에 이어 올해 제 70회 칸 국제영화제에는 ‘그 후’로 네 번째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그는 즉흥적으로 각본을 쓰고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침에 일부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배우들에게 건네준다. 그 다음날도 마찬가지다. 그의 영화는 프랑스의 거장 에릭 로메로 감독을 연상시킨다는 평을 받는다. 해외 평단은 그를 “미니멀 리얼리스트”라고 부른다.

홍상수 감독은 21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터와 인터뷰에서 “누군가 내게 ‘당신은 미니멀 리얼리스트이다’라고 말한다면, 그때 내 대답은 이렇다. ‘오, 정말로요?’”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아는 것을 조직하거나 설명하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촬영 당일에 영화의 특정 상황과 상황이 모여 일종의 압력이 가해지는데, 그 압력이 배우에 관해 갖고 있는 많은 생각과 감정 중에서 몇 가지를 내놓게 하고, 나는 그것을 써내려간다”라고 밝혔다.

홍상수 감독은 차기작을 묻는 질문에 “나는 올해 10월이 어떤 것을 촬영하기에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떤 것을 촬영할지는 나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신작 영화도 김민희와 촬영할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그후’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1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리는 기자 시사회에서 최초로 상영된다. 이날 오후 4시 30분에는 ‘그 후’의 칸영화제 공식 상영회와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홍상수 감독, 김민희 그리고 권해효, 조윤희가 레드카펫에 함께 오른다.

[21일 ‘클레어의 카메라’ 포토콜에 참석한 홍상수 감독. 사진 제공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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