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추도식..사상 최대 인파 비상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사상 최대규모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행사 주최측의 추도식 준비에도 비상이 걸렸다.

내일(23일) 오후 2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도식이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서거 이후 최대 규모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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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盧 서거 8주기 추도식…與, 봉하마을 총 집결

이날 추도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권양숙 여사 등 유족, 정세균 국회의장,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등 여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추도식에 가급적 많은 소속 의원들이 참석해 노 전대통령을 추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지도부가 직접 소속 의원들에게 '카톡 메시지'를 보내 추도식에 최대한 많이 참석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 박지원 전 대표, 주승용 전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경남 양산시 매곡동 사저에 도착해 마을을 찾아온 한 어린이 손을 잡고 밝은 모습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소 집에서 입던 옷을 입고 나와 어린이 키에 맞춰 몸을 낮춘 문 대통령 모습이 눈길을 끈다.

文 대통령 추도식 참석…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특히 이번 행사에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2일) 하루 휴가를 내고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사저로 내려가 정국을 구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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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그동안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한번도 빠짐없이 매년 참석해 왔지만 대통령 신분으로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며 역대 대통령들이 참석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추도식은 '사람사는 세상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인 가운데 임채정 전 국회의장과 대통령의 집 안내해설 자원봉사자가 추도사를 낭독한다.

노 전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유족을 대표해 인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열린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권양숙 여사, 아들 건호 씨,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국화꽃을 든 채 참배하고 있다.

추도식 참석 인원 역대 최고인 3만명 예상

추도식을 주최하고 있는 노무현재단측은 추도식 참석 인원을 역대 최고인 3만명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 대통령 당선 이후 봉하마을을 찾는 지지자와 관람객들이 크게 늘고 있으며 노무현재단의 후원회원도 가입이 늘어 이달 들어 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첫 휴일인 14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평소 휴일보다 훨씬 더 많은 방문객이 찾아 마을을 둘러보고 있다. 봉하마을에는 최근 주말 하루 평균 2만명이 찾아 추모 물결을 이루고 있다.

임시 주차장 마련하고 봉하마을까지 셔틀버스 운행

이 때문에 노무현재단측은 봉하마을로 진입하는 좁은 도로확보 문제와 추모객 입장, 행사 준비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행사장 주변에 임시 주차장을 마련하고 진영공설운동장에서 봉하마을까지 1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배차한다.

김해시는 추도식을 찾을 추모객을 위해 특별시티투어 코스를 운영한다.

이번 특별시티투어는 김해종합관광안내소에서 출발하는 제1코스와 김해장유문화센터에서 출발하는 제2코스로 운영된다.

두 코스 모두 김해여객터미널과 KTX 진영역을 경유해 화포천습지생태공원과 봉하마을을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김방홍기자 (kbh0428@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