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공약 위반' 1호된 여성 1호 외교부 장관 후보자 강경화

황진영 2017. 5. 22. 11: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위장전입 전력이 있는 강경화 유엔(UN)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하면서 대선 공약을 처음으로 어기게 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병역면탈,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 '5대 비리'관련자는 고위공직자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지만 강 정책특보를 지명함으로써 이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이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병역면탈,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 '5대 비리’
문 대통령 고위공직자 배제 공약했지만 약속 어겨
강 후보자, 위장전입에 딸 이중국적에도 여성 1호 외교부 장관 도전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위장전입 전력이 있는 강경화 유엔(UN)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하면서 대선 공약을 처음으로 어기게 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병역면탈,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 '5대 비리’관련자는 고위공직자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지만 강 정책특보를 지명함으로써 이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이 됐다.

이 내용은 문 대통령 공약집의 1번 주제인 ‘이명박 박근혜 9년 집권 적폐 청산’의 6번째 공약에도 포함돼 있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내고 “강 후보자의 위장 전입 사실만으로도 문 대통령 말대로 고위 공직 배제 대상”이라면서 “벌써부터 대통령의 인사 원칙이 무너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렵다”고 비판했다.

강 후보자는 장녀의 이중국적도 문제가 됐지만 문 대통령은 고심 끝에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유력한 안보실장 후보였던 문정인 연세대 석좌교수는 아들의 이중국적이 문제가 돼 비상근인 외교안보 특보로 교통정리가 됐다. 이 때문에 강 후보자에게 느슨한 잣대가 적용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문 특보의 아들은 한국 국적을 포기하면서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국적
과 병역 두 가지가 문제가 된 반면 강 후보자의 딸은 병역 의무가 없기 때문에 국적만 문제가 됐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후문이다.

결국 ‘국적+병역’이 문제가 된 문 특보는 원래 검토했던 자리에서 배제된 반면 ‘국적+위장전입’이 걸려 있는 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함에도 외교부 장관에 내정된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은 여성을 30% 내각에 발탁하겠다는 공약을 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강 정책특보가 적임자라고 판단해 외교부 장관에 내정했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