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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바닥 순위' 한화·삼성, 뼈아픈 징계 받나

21일 경기 벤치클리어링, 4명 무더기 퇴장…23일 상벌위 개최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7-05-22 09:56 송고 | 2017-05-22 10:00 최종수정
난투극으로 이어진 벤치클리어링을 벌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에게 추가 징계가 예상되고 있다.(삼성 제공)© News1
난투극으로 이어진 벤치클리어링을 벌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에게 추가 징계가 예상되고 있다.(삼성 제공)© News1

안그래도 순위가 바닥인데 전력 손실까지 예상된다.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벤치클리어링으로 인한 뼈아픈 대가를 치를 지도 모른다.

한화와 삼성은 지난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6차전에서 격렬한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김태균과 윌린 로사리오가 연속해서 윤성환의 투구에 맞은 것이 발단이 돼 난투극으로까지 이어졌다.
결국 벤치클리어링이 진정된 뒤 빈볼을 던진 윤성환을 비롯해 난투극에 가담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정현석, 재크 페트릭 등 4명이 퇴장당했다. 다음 이닝에서 차일목을 맞힌 김승현까지 이날 경기에서는 총 5명이 무더기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진기록도 나왔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이 동시에 퇴장된 것. 이는 36년 KBO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공격하는 팀의 선발 투수는 보통 벤치클리어링에 가담하지 않지만, 이날 한화 선발 비야누에바는 벤치에 있다 윤성환에게 돌진해 주먹을 휘둘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경기 종료 후 벤치클리어링 당시 영상을 분석, 추가 징계를 내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23일 야구회관에서 해당 사안을 두고 상벌위원회가 개최된다.
한화, 삼성에게 최악의 상황은 출장정지 징계를 받는 것. 벤치클리어링이 출장정지로 이어진 경우는 지금껏 많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은 폭력성이 짙었기 때문에 출장정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KBO 리그규정의 벌칙 내규를 살펴보면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상대편 선수 또는 심판위원을 구타하여 퇴장 당했을 때'의 제재 범위가 나온다.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제재금 500만원 이하, 출장정지 30경기 이하다.

폭력을 행사해 퇴장 처분을 받은 비야누에바, 정현석, 페트릭이 출장정지 징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현장에서 퇴장당하지는 않았지만 삼성의 강봉규, 김재걸 코치도 한화 선수들에게 발길질을 해 추가적으로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출장정지가 가장 큰 타격이 될 선수는 비야누에바와 패트릭이다. 두 선수 모두 팀의 주축 선발 투수들. 만약 3~4경기 출장정지라면 다음 선발 등판에 큰 문제가 없겠지만 그 이상의 징계가 내려질 경우 선발 로테이션에 차질을 빚게 된다.

야수인 정현석의 경우 곧장 영향을 받는다. 만약 정현석이 출장정지 징계를 받는다면 한화는 1군 엔트리에서 정현석을 제외한 뒤 대체 자원을 불러올릴 가능성이 높다.

한화는 삼성에게 3연전을 모두 내주며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순위도 9위까지 추락해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다. 여기에 만약 비야누에바까지 출장정지 징계를 받는다면 타격이 크다.

삼성도 한화와 3연전을 싹쓸이하며 시즌 첫 3연승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로 9위 한화와 승차도 5경기다. 삼성으로선 추가 징계가 상승세에 제동을 걸지 않을까 노심초사할 수 밖에 없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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